외동시장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입실시장길 8-3
오시는길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좌석버스 600번 승차 후 입실 하차
상세설명
형태 : 5일장
장 서는 날 : 매월 끝자리 3일, 8일

과거 외동지역은 경주와 울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인구도 적고 개발도 더딘 동네였다. 하지만 울산 자동차산업이 발달하면서, 점차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외동에도 들어서기 시작했고 인구도 많아졌다. 이제 5일에 한 번씩 외동장이 설 때면, 외동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의 걸음까지 합해져 늘 북새통을 이룬다.

‘그림시장’이라는 테마를 입고 컨테이너 벽면에 화려한 그라피티가 새겨진 외동장의 모습. 그 흥미로운 첫인상을 눈요기로 끝내기 아쉬워 사진기에 몇 장 담아본다. 잘만 찍으면 장날 열리는 사진전시회에 걸릴 수 있는 영광까지 주어진다고 한다.

고무 다라이에 직접 기른 곡물과 채소를 담아 놓고 소박한 좌판을 펼친 상인들이 밀집한 곳이 보인다. ‘로컬푸드존’이라는 근사한 이름을 달고 선 이곳은 구역이 잘 나눠져 있어 상품을 알아보기 쉽다. 또 일부 상품은 판매자의 이름이 적힌 포장지에 싸여 있어 더욱 신뢰가 간다.

한켠에서는 ‘외동시장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다. 국악공연부터 젊은 밴드의 공연까지, 구성도 다채롭게 구색을 맞췄다. 게다가 신청곡을 DJ가 직접 틀어주는 외동시장 라디오극장까지 있어, 뭇 세대들에게는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남긴다. 문화시설까지 살뜰히 갖추고 있는 것을 보니, 외동시장도 백화점 못잖은 멀티플레이스다. 요즘은 우후죽순 생겨난 대형마트 때문에 전통시장이 썰렁해졌다고 하는데, 이곳 외동장의 공기는 여전히 따스하다. 그건 아마 정량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움과 ‘잡히는 대로’ 한 봉지 가득 담아주는 넉넉한 인심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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