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성건동 339-2
오시는길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3km 정도로 근접해 있습니다. 터미널 뒤쪽으로 차로 4분 정도 거리입니다.
상세설명
형태 : 상설시장, 5일장
장 서는 날 : 매월 끝자리 2일, 7일

80년대 초반 경주 성건동 인근에서 작은 장이 열렸다. 동네 주민들은 별칭 ‘아랫시장’으로 부르곤 하는 중앙시장의 시작이었다. 윗시장은 중앙시장과 함께 경주 시장을 대표하는 쌍두마차, 성동시장에게 붙여졌다. 몇 안 되는 상인들의 작은 노점이 맞닿아 시작된 중앙시장의 역사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대로변 쪽에 입구를 댄 상가 건물에 ‘경주중앙시장’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며 발을 들인다. 한눈에 봐도 정리가 말끔히 잘된 시장 내부 모습. 간판 정비 사업을 오래전에 마친 듯, 경관을 해치지 않는 작고 노란 간판이 저마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가게 앞으로 차도의 중앙선 같은 노란 일직선이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손님들의 보행을 해치지 않는다는 의미의, 상인들 간 일종의 약속이란다. 마구잡이로 흐트러져 있는 좌판 옆을 피하듯 걸어야 하는 다소 억울한 심정을 잘 헤아린 것 같다.

가게마다 상인들이 명찰을 달고 선 것도 이색풍경이다. 일명 ‘상인실명제’라는 것인데,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엿보인다. 오랜 세월 신뢰의 노하우가 쌓인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상인대학을 운영해 선진 상인 육성에 힘쓴다고 하던데, 나름 다른 시장과의 차별화가 돋보이는 점이다.

또,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종류와 신선도가 돋보이는 어시장도 만날 수 있다. 인근 동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의 대부분이 이곳으로 향한다. 과메기와 돔베기(상어고기) 등을 전문적으로 팔고, 오징어 회는 사전 예약 시스템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다른 시장과는 달리 경관이 깔끔한 편이었고 상인들의 서비스 의식도 상당히 투철했다. 하루 2,000명 이상이 찾는다는 말이 허명은 아닌 것 같다. 작년에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시장경영진흥원장상을 수상했을 정도라고 하니, 한 번 들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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