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경주 시내 호텔단지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느끼고 싶다면 토함산의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코오롱호텔에 묵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경주 호텔들이 보문단지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달리 코오롱호텔은 불국사 쪽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와의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편이다.

지어진지 35년이 넘는 호텔이다 보니 시설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시설관리나 청소상태가 매우 양호해 불편함은 없다. 숙박가격이 저렴하고 호텔 회원카드가 있으면 호텔이나 부대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문단지와 떨어져있어 호수를 볼 수 없다고 너무 아쉬워하진 말자. 호텔 앞 정원에 펼쳐진 커다란 연못이 그 못지않게 운치 있다. 천연 잔디 골프코스와 온천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실내에서 통유리창으로 바깥경관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조식의 경우 별도 이용가는 2만원이지만 호텔 예약 시 함께 신청하면 1만원 정도에 이용 가능하다. 종류는 많지 않으나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기엔 충분한 느낌.


Jack’s Tip.
호텔의 비싼 미니바 가격에 그동안 귀찮음을 무릅쓰고 편의점을 다녀와야 했다면 이곳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보통 호텔에 비해 미니바가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 탄산음료 2천원, 캔맥주 3천원 정도라 호텔에 구비된 것을 이용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