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와 다정하게 마주한 자리에 지중해풍의 새하얀 건물이 들어서있고, 사방으로 초록의 야자수 나무가 에워싸고 있는 시원한 풍경이 보인다. 그 이름은 ‘거제아일랜드펜션’. 저녁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 빛에 물들며, 자연히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데 과연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간질이는 지금, 펜션 한 켠에 마련된 작은 테라스는 거제의 추억을 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A, B, C 세 동으로 이루어진 2층 독채형 건물엔 12개의 객실이 들어가 있고 뒤로 갈수록 더욱 고급스러운 방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들어서있는 관계로, 어디서나 바다 전망은 가능하다. 이 지리적 이점을 십분 살려, 객실마다 커다란 통창을 들여놨다. 낮이면 따스한 햇살이 오래도록 머물고, 저녁이면 은은한 달빛이 방안을 가득 채워준다. 이런 곳에서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절로 피어나니 친구보다는 연인이나 부부처럼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관계가 머무르면 좋을 듯하다.
객실 인테리어는 올 화이트로 통일됐다. 대리석으로 바닥을 마감했고, 벽지와 침대, 소파까지 모두 순백의 백색이다. 고급호텔 못지않은 세련된 침실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줄 단잠에 절로 젖어들 것만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객실에 마련된 원두와 커피머신으로 향긋한 모닝커피 한 잔을 내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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