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라 말하는 모 기업의 침대 CF처럼 잠자리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여행자들이 많을 것이다. 편안한 침구류는 물론, 객실 인테리어와 비품 디자인과 청결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잭처럼 말이다. 그런데 통영에는 호텔이나 고급 펜션이 많지 않아, 아쉬워하던 찰나에 잭의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마리조아 펜션 되겠다.
조금은 높은 지대에 들어선 터라 통영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꽤 근사하다. 토양을 잘 다듬어 초록의 잔디를 심고 듬성듬성 노송 몇 그루도 심어놓았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조경이다. 다음, 이집의 하이라이트 모던 그 자체인 건물 외관들. 화이트톤의 기다란 직사각형으로 딱 떨어진 독채형 건물들이 웅장하게 연결되어 있고, 모두 옆으로 바비큐장 야외 데크를 끼고 있다.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거실과 주방, 침실 공간이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또 기본적으로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지만 위층 개인 노천탕 옆에도 간단한 샤워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거의 풀빌라에 가까운 시설을 갖춘 듯하다. 복층형 객실이 대개 그렇듯 천장이 상당히 높아서 추운 계절에는 다소 휑한 느낌이나, 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Jack’s Tip.
야외에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투숙객을 대상으로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메리트. 특히 한여름 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보는 영화는 자동차극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와 낭만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