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사꿀빵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 124-7
오시는길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1번 또는 141번 승차 후 봉평농협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9시반~소진시까지 / 예산 8천원 / 대표메뉴 꿀빵 / 주차장 無 / 매주 수요일 휴무
상세설명
꿀을 발라 만든 것이 대충 꿀빵인 듯 싶은데 인터넷에 검색해도 정확한 사전 정보가 뜨지 않는 이 ‘꿀빵’의 유래는 무엇일까. 어디서 났건 간에 소보루빵, 슈크림빵, 단팥빵처럼 정확한 출처를 가지고 태어난 빵은 아닌 것 같다.

이 꿀빵의 역사는 60년 전 통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 직후 통영의 제과점에서 팥으로 소를 넣고 밀가루를 입혀 튀겨낸 도넛에 물엿을 입혀 팔기 시작한 것이 바로 꿀빵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통영 꿀빵’이 맞는 말. 이중에서도 원조 중 원조는 오미사꿀빵이 되겠다.

오미사란 이름은 특별한 지명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고, 꿀빵을 처음 만들어 팔던 정원석 씨가 궁핍한 살림살이에 변변한 가게 하나 없이 좌판으로 장사를 했는데 그 바로 옆에 있던 것이 ‘오미사’란 이름의 양복점이었다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통영 사람들이 그가 파는 꿀빵이 먹고 싶을 땐 으레 “오미사 꿀빵 먹으러 가자”고 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은 그의 부인이 서호동 본점에서 파란 간판의 낡고 오래된 집에서 꿀빵을 만들고 있다. 그의 아들인 정창엽 씨는 봉평동에 분점을 내, 역시 꿀빵을 팔고 있다. 잭은 본점주의의 입각해, 어김없이 본점으로 향한다. 아침에 하루 정해진 물량을 만들어놨다가 다 팔리면 무조건 가게 문을 닫기 때문에 오전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성수기 주말에는 정오도 위험하다고 해서 더 일찍, 열시깨 찾았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원조 중 원조라는 오미사 꿀빵에도 꿀은 없다. 단지 꿩 대신 닭이라고 달콤한 물엿을 범벅해놨다. 하긴 어려웠던 시절, 비싼 꿀을 이렇게 빵마다 바를 순 없었을 터.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그득한 물엿 위로 노란 깨가 알알이 박혀있다. 참으로 군침 도는 모양새다. 바삭해보이는 겉과 달리 속은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촉촉하다. 겉과 속이 달라 더욱 더 착한 녀석. 부드러운 팥소와 물엿의 궁합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달진 않다.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먹어볼 만한 당도다. 이 꿀빵을 한 팩 사들고 미륵산에 올라보자. 정상에서 터지는 한려수도의 시원한 조망을 보며 꿀빵 한입을 앙!


Jack’s Tip.
꿈같던 통영 여행이 끝나고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한 객들이여, 오미사꿀빵이 생각나는가? 주저 말고 공식홈페이지(http://www.omisa.co.kr/)에 접속해서 주문해보자. 하루 만에 택배로 배달된 맛있는 꿀빵을 만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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