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돈(직영점)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 912-2
오시는길
양산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32번 승차 후 수랜드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4만원 이상 / 대표메뉴 한우등심, 산해돈모듬세트 / 주차장 有 / 명절연휴 휴무
상세설명
옛날에는 소 한 마리 잡는 날이면 귀족들의 잔칫날이었다. 한 때는 소 몇 마리로 자식들 뒷바라지 다 했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소가 참 귀했다. 이 귀한 소를 잡는 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서민들은 집안의 기둥과 같은 소를 차마 잡을 수는 없어, 좋은 날이면 어렵사리 돼지 한 마리씩 잡곤 했다. 물론 돼지도 귀한 가축이었으나, 동네에서 큰 축제를 연다거나 하는 날은 마음먹고 실한 놈으로 한 마리 잡아다가 축제를 펼쳤던 것이다. 그렇게 잡은 돼지는 살뜰히 발라내 고기는 고기대로 먹고, 뼈는 뼈대로 우려먹고 기름은 기름대로 전 따위를 부쳐 먹거나 했다.

없이 살던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더 좋았다. 요즘은 자유무역과 개방이라는 시류를 타고, 여기저기서 국적불명의 돼지들이 밀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옛날엔 그래도 제집 마당에서 키우던 것을 손수 잡아먹었으니, 원산지랄 것도 없이 조선 팔도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었다. 한데 요즘은 미국산, 호주산부터 시작해 네덜란드산, 헝가리산 등등 고기의 원산지가 굉장히 글로벌해졌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무리 글로벌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고기에 한해서는 애국열사가 따로 없다. 국내산이 무조건 최고인 법.

산해돈 포크는 경남 양산의 양돈농가에서 직접 사육과 생산 전과정을 거치게 해, 브랜드화시킨 돼지고기이다. 제주에도 유명한 흑돼지가 있듯, 이곳 양산에서는 산해돈 포크가 프리미엄인 것이다. 진주산업대 양돈전문교수팀이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맛을 최우선으로 하여 오랜 연구 끝에 탄생된 산해돈 돼지고기. 이 산해돈 포크 직영점과 식당을 겸하는 곳이 있는데, 이름은 변함없이 산해돈이다.

식육식당의 개념으로 1층은 정육점으로 운영되고 2층은 구이가 가능한 식당으로 차려져 있다. 크게는 산해돈 암퇘지와 암소를 취급하고 있으며, 차림은 부위별로 다시 다양하게 나뉜다. 돼지고기 전문점답게 산해돈 메뉴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단 어떤 부위든지 고기의 때깔부터 다르더라는 객들의 평. 그도 그럴 것이, 얼리지 않고 두툼하게 썰어 나온 생고기는 맑은 선분홍색을 띄고 있다. 고기의 선도가 떨어지면 이 선홍색이 산뜻하지 않고 좀 칙칙해지는데, 산해돈의 고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맛은? 말해 무엇하랴. 톡 쏘는 새콤달콤한 파절임과 고기를 함께 싸먹어 보자. 맛의 판단과 해석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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