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14시 체크아웃 정오(성수기는 11시) / 조식서비스 無 / 순환버스 無
*비회원은 주중 이용가능

통영의 중심에서 두어 발은 물러서 있는 곳에 들어선 이에스리조트. 통영의 끝으로 향하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래 전에 이곳의 전망이 가히 국내 최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가용으로 통영의 많은 풍경을 한참 지나치면 수산과학관이 들어선 제법 높은 언덕이 보인다. 수산과학관을 지나면 곧바로 만날 수 있는 리조트 입구. 잠시 프론트 건물을 등지고 시원하게 터진 조망을 감상해 본다. 지대가 높아 한려수도의 다도해가 그림처럼 내담긴다. 아닌게아니라, 리조트 언덕 주변을 동그마니 감싸고 들어선 수목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 바다를 바라보면 정말로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걸음을 조금 안쪽으로 옮기니 이에스리조트의 백미, 야외수영장이 그 말간 얼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둥글게 가두어진 수영장 안으로 투명한 물이 그득하게 차올라 있다. 사이사이를 살뜰히 잇고 목재 다리까지 어우러져 꽤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실제로 조금 비스듬한 각도에서 수영장을 바라보면, 저 멀리 아득하게 펼쳐진 한려수도의 수많은 다도해의 모습까지 하나의 그림인양 완벽한 일체감을 자아낸다.

화이트톤의 내벽 침구, 공주풍의 캐노피와 원목 바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객실 내부 모습도 훌륭한 편이다. 화장대와 테이블, 소파는 앤티크한 느낌. 통창을 통해 내부로 그득하게 담기는 자연광이 무척 따스하게 느껴진다. 조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만큼.


Jack’s Tip.
리조트 전체를 한 바퀴 감싸듯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매끄럽게 잘 다듬어져 있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 리조트 위치의 특성상, 머무는 동안만큼은 반고립 상태나 다름없으니 잘 꾸며진 조경을 구경하며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