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경 : 진주의 밤을 물들이는 불빛의 향연
  • 1. 남강(진주교, 천수교)

    흔히 진주 남강의 야경이라 하면 가을철 남강을 빼곡이 수놓은 유등 물결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허나 그렇게 특별한 때가 아니더라도 남강의 밤은 항상 아름답다. 진주성벽부터 시작해 촉석루를 지나는 불빛과 진주교와 천수교를 물들이는 은은한 불빛이 남강 물에 찬란히 부서지기 때문. 칠흑처럼 검던 남강도 불빛과 함께 환한 그림자를 띄우며 너울너울 춤을 춘다.
    남강 야경은 촬영 포인트가 아주 다양하다. 음악분수 쪽으로 내려가 진주교와 천수교를 찍어도 되고, 진주성 맞은편에서 촉석루와 의암, 죽림숲의 빛이 남강에 빠져든 모습을 뷰파인더에 담아도 좋다. 진양호 전망대에서 해넘이 노을 사진을 찍고 바로 남강으로 내려와 완벽해진 야경 풍경을 찍는 코스를 추천한다.
      
      
    2. 음악분수

                                          
    천수교 아래 남강둔치의 음악분수는 밤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한다. 밤을 잊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공중을 향해 시원하게 치솟는 물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부드럽게 뿜어져 올라 너울너울 날갯짓을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대지를 뚫고 나오듯 폭발하는 기세로 솟구쳐 허공을 박차는 몸짓도 보인다. 제 흥에 겨워, 이내 몸을 파르르 떠는 성격 급한 놈까지. 다양한 물줄기가 얽히고 설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한여름밤의 무더위도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솟구치는 물줄기가 어느 틈에 잠잠해진다. 벌써 끝났나 싶어 아쉬움에 몸부림치려던 찰나, 눈부신 조명과 함께 거대한 화면이 꽉 들어찬다. 물길이 번져나간 위로 스크린이 내걸렸다. 워터스크린에서는 영화의 한 장면이, 공연 장면이 휙휙 지나간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필수. 그렇다, 이 화려한 쇼의 백미 음악분수가 흘러나오는 중이다. 경쾌한 노래에 박수를 맞추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다가 이내 일심동체의 박수 공세를 보내기 시작한다.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시원하게 장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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