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방앗간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1015-10
오시는길
지하철2호선 중동역 5,7번 출구 미포선착장 방향 도보 5분
한줄정보
영업시간 18시~02시 / 예산 2~3만원 / 대표메뉴 조개찜 / 주차장 有 / 매주 일요일 휴무
상세설명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로 관광명소로써의 자리매김을 굳건히 다진 작은 어촌마을 미포.
해운대해수욕장의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의외로 많은 이들이 놓치는 여행지가 아닌가하는데, 철길 너머 바다가 펼쳐지는 미포를 좀 더 다이나믹하게 즐기려면? 바로 맛집 탐방! 미포에도 몇몇 맛집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포답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한다.

어스름한 시각. 미포 선착장 주변, 호객행위 일삼는 횟집이 즐비한 곳을 지나 허름해보이는 가건물. 입구에 붙어있는 ‘참새’라는 네온간판이 한참이나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봐도 맛집 느낌은 아닌데...라고 느낄 때쯤, 가게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아 이곳이구나..라는 느낌이 온다. 최근에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곳이라더니, 역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내부는 2층까지 있지만, 넓고 쾌적함을 찾기란 어렵다. 꽤나 소박한 인테리어와 몇 안 되는 테이블 수가 눈에 띈다. 2층 계단으로 올라 자리를 잡고 창밖을 보니 해운대 야경이 꽤 근사하다. 야경을 벗 삼아 술 한 잔 기울여도 좋을 것 같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조개찜. 이밖에도 통 문어숙회와 석화찜, 생굴회, 해물파전도 있지만, 맛집에 오면 일단 그 집을 대표하는 메뉴를 맛보는 것이 인지상정. 크기는 中, 大 두 가지. 주문을 하고 얼마 있지 않아 기본반찬이 나온다. 동그랗고 깔끔하게 담겨져 나오는 감자샐러드와 오꼬노미야끼, 문어숙회 몇 점 등 마치 일식가게를 연상케 하는 이 곳 기본반찬은 꽤 정갈하다. 기본 반찬은 매일 바뀐다고 하니, 몇 번을 와도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주문메뉴의 등장. 中자 치고는 좀 많은 것 같다. 조개도 다 익혀져 나와서 조금만 끓이면 된단다. 가게 입구 수조에서 바로 가져와 신선한 느낌이다. 전복과 모시조개, 가리비, 새우, 삶은 계란, 어묵 등 재료만 어림잡아 10가지는 되는 것 같다. 국물도 청아하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탓이라 한다. 신선도만 봐도 꽤 믿음이 간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조개를 다 건져먹고 난 뒤 남은 육수에 끓여먹는 수제비!
우동, 수제비, 라면, 어묵 사리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되는데, 사리추가와 함께 육수가 추가된다.
조개를 다 건져먹고 난 뒤에 수제비 사리를 추가하면 반죽상태인 밀가루를 통째로 준다. 이 반죽은 무조건 남자가 떼서 넣어야한다고...이유는 모르겠지만.
각종 야채와 자작한 육수에 수제비를 보글보글 끓여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묵은지까지 턱 얹어 먹으니 왠지 정겹다. 옛 생각도 나면서.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가격도 그리 높지 않고, 맛도 서비스도 나쁘지 않아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 아닌가 한다.


Jack's Tip.
재료 중 한가지라도 동나면 그날 영업은 마감한다고 하니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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