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호텔 뒤편에 위치한 나름대로 ‘착한 가격’의 횟집이다. 기장이나 자갈치 등 대놓고 횟감을 저렴하게 파는 곳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해운대에서 나름, 양심적인 가격을 지켜주는 곳이다. 홀 역시 횟집답지 않게 화사하고 깔끔한 느낌이며, 개별룸이 잘 마련되어 있어 단체 연회석까지 너끈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모듬회와 코스를 제외하고 단품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코 물회. 매콤달콤한 소스와 식감 좋은 채소, 육수, 싱싱한 회가 만나 풍성한 맛의 조합을 보여준다. 허나 이 강한 소스 때문에 회 고유의 맛이 조금 묻힌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3시간 전 단체예약에 한해 랍스타와 대게찜도 맛볼 수 있다. 또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한정메뉴인 삼식이탕과 물메기탕 역시 속풀이용으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