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전화국정류장에서 (마을버스)해운대구2번 승차 후 청사포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114m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3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아메리카노, 파스타(런치한정메뉴) / 주차장 有 / 매주 월요일 휴무
상세설명
차에서 내려 첫발을 디디면 곧바로 비릿한 생선냄새와 싱그러운 바다향기가 알싸하게 코를 간질이는 곳. 소금기를 머금은 촉촉한 바람이 머리를 헝클이는 곳, 바다 가까이서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객들을 반기는 곳, 이곳은 청사포다. 바다를 끼고 난 길가 대부분이 횟집으로 점령당한 것도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횟집들 사이에 이런 느낌의 카페가 들어서있다는 점이 놀라울 뿐. 주변의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익숙한 분위기의 묘한 카페, 디아트.
붉은 벽돌과 아이보리 빛 창문의 부드러운 조화가 인상적인 2층 단독건물의 외관, 측면으로는 커다란 모형으로 된 드립용 주전자가 세워져 있다. 외국의 해안도로를 쌩쌩 달리다 우연히 발견한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 각종 커피용품이 입구 양쪽으로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예쁜 박물관에 와있는 듯하다.
1층보다는 청사포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2층 창가 자리가 좋다. 과학과 감성으로 만들어지는 한 잔의 커피에서 과학은 바리스타의 몫, 그 맛에 대한 감상은 고객의 몫이기에 늘 최선을 다한 커피를 만든다는 디아트의 철학. 해서 아메리카노도 좋고 더치커피도 좋고, 황금빛 테두리를 더한 라떼아트가 인상적인 카푸치노도 좋다. 여기에 디아트에서 직접 만드는 맛좋은 베이커리를 곁들이면 더 좋다.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온도도 좋고 기구도 좋지만, 가장 먼저 맛있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디아트의 신념이 느껴지는 얼음조각까지 특별하게 와 닿는다. 날이 맑으면 어떻고 흐리면 또 어떠랴. 창밖에서 일렁이는 청사포 바다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