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세키 카스테라
  • Copyright ⓒ키세키
     
    카스테라의 어원은 에스파냐의 옛 지방인 카스티야를 포르투갈어로 읽은 것이며, 그 지방에서 만든 과자를 그대로 ‘카스테라’라 부른 것에서 시작된다. 이 포르투갈의 서양식 빵인 카스테라가 무역선을 통해 나가사키로 들어오면서 일본식 카스테라의 보급과 발전이 시작된다. 그럼 이처럼 서양과자였던 카스테라가 어째서 일본 스타일로 유명해진 걸까?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에서 무언갈 창조해내는 일본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남의 것을 보고 학습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내는 일본의 능력도 엄청나다. 특히 서양의 것을 들여와 일본식으로 변형하는데 기이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일본인들의 재주는 빵에서도 발휘된 것. 본래 서양의 빵은 지금 한국의 빵집에서 만나는 빵들처럼 속에 덕지덕지 처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허나 일본은 그 속에 단팥을 집어넣기 시작하더니, 과일잼을 넣기도 하고 카레나 크림, 샐러드 등 오만 잡다한 걸 다 때려 넣기 시작했다. 따라서 한국에 전파된 빵문화는 오리지널 서양식보다는 일본 스타일에 가까운 것이라 보면 되겠다. 어떤 영역에 비해서는 원조를 능가하는 맛과 스타일을 창조하곤 해서 주산지나 원산지 자체를 일본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본의 와규가 본래 호주에서 들어온 것이라는 사실만 봐도)
     
    카스테라 역시 포르투갈에서 들여왔지만 일본 안에서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대표적인 케이스다. 사용되는 원료로는 가장 중요한 달걀 베이스에, 설탕, 밀가루, 소금, 물엿, 꿀 등이 있으며 재료 간의 배합량과 비율,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① 키세키 홍대본점(02-3144-8747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46-18) : 1983년 오픈, 2대에 걸쳐 아버지와 아들이 카스테라를 만들고 있다. 매일 일정 수량을 만들어놓고 정해진 만큼만 한정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오리지널 하프사이즈 7,500원, 오리지널 풀사이즈 13,000원 / 녹차맛, 초코맛, 프레젠트패키지(맛 별로 하프사이즈 3개 set)
    ② 사찌 가로수길본점(02-512-8747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0-3) : 카스테라 40개, 밀크티 20개 일일 한정판매한다. 플레인 하프사이즈 6,500원, 플레인 풀사이즈 12,000원 / 녹차맛, 초코맛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