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천문화마을
산등성이를 수놓는 형형색색의 계단식 주택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나 페루의 마추픽추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부산시 감천동은 벽화마을로 부산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유의 비경으로 2012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며, 마을 골목 곳곳에 지역예술가들의 조형작품과 사진갤러리가 조성되어있어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 마을은 2009년과 2010년, 골목길 프로젝트를 통해 평범한 주택가가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는데, 재미난 벽화들과 조형물, 소품들로 여행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전달받는다. 당일 여행지로 나홀로 여행에도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곳!
감천문화마을에서 기념이 될 수 있는 여행팁을 드리자면, 마을 입구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 아트샵에서 스탬프투어 지도를 구매하여 마을 곳곳을 누비며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 투어를 권장한다. 스탬프를 다 찍어 처음 구입 장소로 돌아가면 기념엽서나 무료 사진출력을 해주니 잊지 않도록! 스탬프를 찍으며 자칫 빠뜨릴 수 있는 감천동의 숨은 명소 곳곳을 누빌 수 있으니 감천문화마을 여행의 최적화된 시스템이 아닌가 한다. 스탬프투어 지도의 가격은 2000원.
지하철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나 토성역 6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그야말로 주택가이다. 시끌벅적한 관광지가 아닌 인가(人家)이니 고성방가는 삼가주시고, 황금빛 야경도 매우 멋스러우나 저녁 6시 이후엔 개방이 제한되어있으니 멀리서 바라만 봐주길.
부산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어있는 동백섬은 마린시티를 마주한 해운대 해변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섬이라고 하기에는 오랜 퇴적작용으로 이미 육지화가 되어버린 이름만 섬인 셈.
동백나무가 숲을 이룰 만큼 많아 동백섬이라 이름 붙여졌지만, 지금은 동백나무보다는 소나무가 울창하다. 또한 형태가 흡사 다리미를 연상시킨다하여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고.
일찍이 이곳의 빼어난 절경에 매료되었던 최치원 선생은 동백섬 바위에 자신의 호인 ‘해운’을 새겨 해운대라는 지명을 유래시켰으며 이는 섬 동쪽의 해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백섬을 에워싼 바닷길을 따라 조성해놓은 산책로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잇따르는 곳이며 이기대의 해안산책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더군다나 APEC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누리마루에서는 오륙도와 광안대교, 이기대의 풍경을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어 사진작가나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해질 무렵의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데, 시간대를 잘 맞춰 셔터를 누르면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는 사실! 이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를 담은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동백공원의 등대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시간별로 분위기가 다 다르니 참고하도록!
누리마루는 오후 5시면 입장을 마감하니 서두르시길 바란다.
지하철2호선 동백역 1번 출구에서 동백섬 방향으로 도보로 20여분 정도 소요되며, 동백섬 한 바퀴를 다 관람하는 데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 말발굽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따뜻한 봄이면 벚꽃 흐드러진 산책로가 낭만적으로 다가오고, 뜨거운 여름이면 영원한 행복을 의미하는 노란 루드베키아 단지가 장관을 연출하고, 선선한 가을이면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에 마음이 일렁이고, 쓸쓸한 겨울에는 바람결에 나풀대는 억새풀과 무리지은 철새 떼로 외로움을 잠시 잊을 수 있는 곳.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강변공원)역에서 강변 방향으로 도보로 20여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삼락강변체육공원’은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하여 472만 2,000m²에 이르는 광활한 강변공원으로 인라인 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자전거 묘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X-게임장을 비롯하여, 헬스시설,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산책로 등 12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을 갖췄다. 또한 잔디광장, 야생화단지 및 자연학습장, 사계절꽃동산, 자연초지 및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면적 5만 9,500m²의 사계절 꽃단지에서는 계절마다 개화된 꽃들과 수십종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곳인 삼락강변체육공원은 다양한 지역축제와 함께 콘서트도 열리는 문화예술의 장이기도 하다.
강을 따라 쭉 조성된 산책로는 부산의 갈맷길로 자전거 하이킹이나 도보 트레킹에 최적화되어 사이클 동호인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밖에 지압보도, 자전거대여소, 간이화장실, 대형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관광객의 불편함을 최소화시켰다.
얼마 전,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의 발자국이 발견되고, 역시 멸종 위기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넓은 잔디가 드리워진 복합생태관광지 삼락강변공원으로 피크닉 겸 출사를 떠나보자!
4. 국제시장
부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국제시장은 부산시 중구 신창동과 광복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상품 등이 교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1945년 광복이 되자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전시 물자를 팔아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자리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이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로 활기를 띠었고, 미군 군용 물자와 부산항을 통해 밀수입된 물자들이 유통되어 전국으로 공급되면서 시장의 규모가 확장되었다. 현재도 기계·공구, 전기·전자류, 주방기구, 의류가 주요 품목인 도·소매 시장으로써의 활발한 소비와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에 식품, 농수산물, 축산물, 공산품 판매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7시30분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은 공통 휴무일이다.
먹거리팁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씨앗호떡, 부산어묵, 비빔당면, 밀면, 돼지국밥 등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들이 가장 많이 포진되어 있는 곳이다. 좌식 난전이 쭉 늘어선 먹자골목에는 주문과 동시에 패스트푸드 형태로 바로 준비되는 충무김밥과 비빔당면이, 또 다른 골목에는 단팥죽과 팥빙수를 판매하는 입식 난전의 행렬이 기다리고 있다. 옛날식 팥빙수도 별미이니 참고할 것!
광복동 쇼핑거리에는 흡사 동대문 시장을 연상케하는 저렴하고 센스있는 보세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종류별로 각기 다른 골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40인치가 넘는 대형 바지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빅사이즈 의류상점까지 있다는 점! 골목골목을 누비자면 시간가는 줄 모를지도!
<이미지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