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이전에 태어난 한국 사람이라면 소년과 굴렁쇠, 호돌이의 영광 ‘88서울올림픽’의 환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비약적 산업발전을 이룩하며 첫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 ‘나름대로 잘 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국민들에게는 영광의 기억으로 남아, 생각날 때마다 곱씹는 ‘올림픽의 감격’이 됐다.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으면 그 날의 감동이 더욱 생생히 되살아난다.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목적으로 조성된 올림픽공원. 지금은 체육과 문화예술, 교육과 휴식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종합공원으로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가면서 명실공히 서울 대표 휴양공원으로 거듭났다.
평화의 문이 위용을 자랑하며 올림픽 개최국의 위엄을 한껏 과시하고 주변으로 둘러 세워진 참가국의 깃발을 통해 당시 올림픽 규모를 짐작해 본다. 공원 내에는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깔금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인라인스케이팅장, 엑스게임장 등 놀거리도 잘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몽촌토성, 몽촌역사관, 조각공원 등 문화교육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시설도 들어서 있다.
푸른 잔디 위에 돗자리 펴고 도시락을 함께 먹는 다정한 가족의 모습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 주말 한낮의 이곳 풍경이다. 또 공원길을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수풀이 우거진 연못을 지나 언덕에 외따로 떨어진 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혼자 떨어져 있어 왕따나무, 나홀로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요즘은 유명세가 높아져 전국 각지에 출사 나온 사진가들에게 둘러싸여 전혀 외롭지 않은 모습이다.
Jack’s Tip.
평화의 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세계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 중인 소마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한 조형물이 설치된 야외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