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리에서 신한로 신창 방면으로 우측도로 110M 이동한 후, 한원북길 좌회전 후 약 46M 이동하시면 됩니다.
상세설명
제주의 해녀 어머니들이 매일같이 싱싱한 전복을 따오는 바다가 멀지않은 곳에 아담한 마을이 하나 있어요. 그중 구멍이 숭숭 난 검정 돌로 쌓아 올린 담벼락이 투박하게 이어진 끝에, 바람을 피해 낮게 내려앉은 집이 한 채 보인답니다. 바로 ‘마드레(Madre)’, 제주말로는 껍데기가 울퉁불퉁하고 큰 전복을 뜻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어머니’로 통하는 말이지요. 이름처럼 따스함이 맴도는 이 집은 ‘신엄 1980’과 마찬가지로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리는 ‘하우스 렌트’ 형태의 펜션입니다.
오래된 시골 마을 농갓집을 개조한 것이라, 인근의 다른 집들과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요. 또 깔끔하고 소박한 인테리어, 불필요한 부티크를 덜어낸 것을 보면 여행자들이 내 집처럼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집니다. 거실과 침실이 있는 안채 개념의 공간에는 일부러 TV를 두지 않았다고 해요. 반짝거리는 별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제주의 푸른 밤에서는 잠시간 TV를 잊는 것이 좋으니까요.
카페처럼 잘 꾸며진 주방은 바깥채 개념으로 안채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렸으며, 창고로 사용하던 것을 개조했다고 합니다. 이 창고에는 흙과 돌을 바른 제주 전통의 건축 방식이 들어간 벽면이 있었는데, 주인은 이 흔적을 지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주의 돌로 채워진 외벽도 마찬가지구요. 옛 정취를 살려주는 자연의 건축 방식은 그 자체로 소중한 하나의 ‘멋’이 되어주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