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탐방의 포인트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횟집입니다. 제주의 청정한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보지 않고 가면 정말 서운하겠지요? 하지만 맛집으로 소개된 많고 많은 제주의 횟집이 모두의 맘에 쏙 들 수는 없을 겁니다. 분위기, 깔끔한 음식, 메뉴 구성, 밑반찬 가짓수 등등 각자 추구하는 맛의 가치가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맛이 뛰어나면 분위기가 별로라든가 맛은 별론데 밑반찬이 많다든가, 다 좋은데 직원이 불친절하다든가 등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의견이 나뉘죠. 하지만 잭이 이번에 소개할 집은 이런 항목들을 무난하게 맞춰, 평가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집입니다.
혼자서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개인실과 모임에 적합한 탁 트인 홀을 고루 갖추고 있는 ‘채원일식’의 첫인상은 조용함, 차분함,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맛 좋은 음식을 좋은 곳에서 먹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곳의 인기메뉴는 초밥과 회정식 코스.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회정식 코스는 해산물 모둠, 본회,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산물 모둠의 경우 뿔소라, 고등어회, 갈치회, 자리회,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고 제주 특유의 싱싱함이 느껴지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본회의 신선함과 쫄깃한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후식으로 나오는 초밥, 캘리포니아롤, 해산물누룽지탕 등도 아주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