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휴게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45-4
오시는길
성산일출봉 출발시: 성산일출봉에서 도보 12분 거리의 성산리사무소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동일주(성산.세화리.제주) 승차 후 성산리입구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05시~18시30분 / 예산 1만원이하 / 대표메뉴 해물라면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문어라면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경미휴게소, 길가에 세워진 입간판이 전부인 작은 음식점이라 하마터면 지나칠 뻔 하다가 발견한 집입니다. 시골 구멍가게 같이 시멘트 발린 외관이 전부인 데다가, 제대로 된 간판조차 내걸지 않은 집. 겨울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추워 보이는 썰렁함도, 문 열고 들어서면 이내 따뜻한 훈기로 바뀌고 맙니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는 넉넉히 잡아도 대여섯 팀밖에 받지 못할 것 같은 좁은 내부였고, 그나마의 간격도 넓지 않아 안을 그득히 메운 사람의 열기로 충분히 따뜻했어요.

뜨내기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루는 인근의 기업화된 대형 식당보다, 현지인의 발길이 더 잦다는 이곳은 소박한 멋과 맛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 좋은 해물라면(예전에는 문어라면이라 불렀으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을 주문해 먹어봅니다. 시장 구석은 물론, 심지어 전문점에 판다는 해물라면조차 작은 건더기 몇 개 넣고 흉내만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해물라면 맛은 정말이지 기가 막힙니다. 실한 문어들이 라면을 저을 때마다 하나둘씩 딸려올 만큼 넉넉한 양입니다. 덕분에 국물도 아주 시원하고요. 잭은, 해녀들이 물질로 직접 잡은 해산물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라면에 들어갔을 때 그 맛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해봅니다.


Jack's Tip.
자꾸 다른 메뉴도 권하는 직원 분이 있는데, 이 점이 경미휴게소의 명성에 결정적으로 흠집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일행이 많거나 정말로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주문하지 마시길. 얼떨결에 추천대로 모두 주문했다가 반 이상을 남긴 잭의 쓰라린 경험에서 드리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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