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올레걷기축제

  • 본래 집 앞에서 큰 길까지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지칭했던 ‘올레’가, 제주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첫 걸음에 불과했던 올레가, 그저 일반명사에 지나지 않던 올레가 환골탈태하여 전세계가 찾는 ‘제주올레’라는 고유명사의 길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하여 둘레길에도 모티브를 제공하고 일본 큐슈로 수출되는 역사적 쾌거까지 달성해낸 올레에서, 만추를 물들이는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2010년 개최 이래, 참가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올레걷기축제’는 가장 인기가 많다는 10코스를 시작으로 하루 1코스씩 4일 동안 올레길 위에서 펼쳐진다. 코스의 길 곳곳을 지나며 해당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셈.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여러 가지 먹거리도 맛보며 제주의 초원을 꼬닥꼬닥(느릿느릿) 걸어가는 것이다. 틈틈이 관악단 연주, 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니, 이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길 곳곳에 있는 먹을거리를 먹거나 공연을 관람하면 배지와 리본을 준다. 이를 시작 시 나눠준 손수건에 하나 둘 달다보면 올레길 축제의 추억이 담긴 나만의 기념품이 된다.
     

    축제가 진행되는 코스 중에서 12코스 경관이 단연 으뜸이다. 특히 일몰은 전 코스 중에 최고로 꼽히니, 부디 우아한 낙조의 풍광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한편, 일회용품 사용이 일체 금지되어 있으니 개인 물컵과 수저를 챙겨야 한다. 또한 매일 각 코스 시작점에서 나눠주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걸으면서, 올레길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는 '클린올레(Clean Olleh)'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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