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도깨비도로같이 독특한 관광지와 아름다운 억새풀과 오름이 있는 그림처럼 예쁜 관광지가 아주 많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로는 그 많은 이야기를 품은 제주의 절반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잭은 섭지코지나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은 천혜의 자연도 좋지만 제주도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을 보고 싶었다. 제주도는 한라산의 오랜 화산 활동으로 수백에 달하는 분석구와 특이한 화산 단면 등 소중한 자연의 유산을 많이 간직한 곳이기도 하니까.

나무와 수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모습을 일컫는 제주 방언인 곶자왈은 오래 전 제주의 얼굴을 가장 잘 간직한 곳이다. 용암의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얽혀있고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이곳은 보존가치가 상당히 높다.

이곳에는 유독 독특한 식물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연중 온도 변화가 적은 곶자왈의 독특한 기후 덕분에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이 서로 공존하고 있다. 또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빗물이 땅에 고이지 않고 지하로 내려가는 토질을 가지고 있어 제주의 생명을 유지하는 허파라 불리기도 한다.


Jack's Tip.
일반 5,000원, 15명 이상의 단체 4,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제주의 특별한 모습을 간직한 숲인 만큼 전문가와의 동행을 강력히 추천한다. 숲 해설가는 9:30, 11:00, 12:30. 14:00, 15:30, 17:00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