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관광지를 가든 빼어난 절경을 품은 장소는 몇 군데씩 있기 마련이다. 제주에도 그런 절경이 ‘영주 10경’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숨은 비경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사실! 이곳 제주에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 31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로 사려니숲길이 선정되었다. 그 얘기를 듣고도 그냥 지나친다면, 제주에 대한 예의가 아닌 법! 잭의 발걸음은 어느새 사려니숲길로 향하고 있었다.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지닌 사려니숲은, 여름철 푸른 숲속을 걷는 것도 좋지만 낙엽이 지는 가을이 훨씬 분위기가 좋다. 코스는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전체 길이 15km에 이른다. 현재 개방되어 있는 길은 비자림로에서 붉은오름까지의 코스로 왕복 6시간이 걸릴 만큼, 거리가 다소 길지만 완주해야만 숲길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Jack's Tip.
사려니숲길 끝에는 사려니오름이 기다리고 있다. 사려니오름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관리하는 청정지역으로 평일 100명, 주말 200명으로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틀 전까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한 산불조심기간인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는 입산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