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이 제주여행에서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른 아침 오름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다. 제주의 많은 일출 포인트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일출풍광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용눈이오름이다.
떠오르는 해와 오묘한 색의 하늘, 용눈이오름의 부드러운 능선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풍경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기 때문.
일출 시간을 놓쳤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용눈이오름은 해가 질 때 찾아와도 일출 못지않은 멋진 풍경을 선사하니까. 해질녘 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포 일대의 그림 같은 해안선과 붉게 물든 황금빛 들녘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고,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데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연인,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름 정상에서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수풀 속에 웅크리고 있던 소들이 일어나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