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마축제

  • 제주에 오면 그 누구라도 단박에 느낄 수 있는 사실! 여기 제주는 ‘말馬’이 정~말 많다는 사실, 심지어 개보다 흔히 보이는 게 말이고, 동네 산책 중에 길에서도 마주치는 게 말일 정도.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 했던 옛말(說)을 실감하게 된다.
     
    흔히 ‘제주마’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제주에서 생산하는 조랑말을 뜻하는데, 여러분들이 “영화에서 보던 그 늘씬한 자태의 말이 아니네?”하며 조금 실망했을 그 짜리몽땅한 말들이 모두 이에 속한다. 하지만 외국말을 능가하는 빠른 주법과 건강한 발굽, 온순한 성질을 지닌 게 우리의 토종마 조랑말이라는 사실! 짧다고, 작다고 무시하지 마시라. 짧은 다리로 롱런하는 우리의 토종마가 바로 제주마라니,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천지에 말이 판치는 동네라 말에 관한해서는 다양한 발전을 꾀한 곳도 바로 제주도다. 곳곳에 들어선 승마장과 말체험장, 말을 기념하는 말박물관, 말테마관, 심지어 말고기까지... 제주도 말 산업의 현재가 우리나라 말 산업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로 전국에서 사육되는 말의 70% 이상, 말 사육농가의 절반 이상이 제주도에 몰려 있다.
      

      
    이렇듯 제주의 말(馬)사랑이 유별나다 보니, 말 타고 달리는 일을 축제로 까지 만든 것이 바로 제주마축제다. 인마일체(人馬一體), 사람과 말이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되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2003년부터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제주 전통 축제이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를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보호, 육성하기 위해 개최를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날이 선선한 가을, 10월 중 2~3일간 열리며 다른 축제에 비해 체험 프로그램이 많고 다양한 즐길 거리로 풍성한 내용을 자랑한다. 마상쇼, 말등 오르기, 말타고 훌라후프 던지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말그림 머그컵·액자·손수건·페이스 페인팅 등의 테마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제주마 사진전과 자료전 등의 전시 프로그램과 말고기 시식회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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