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섬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오시는길
대중교통편이 없어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48.9km 정도로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입니다.
상세설명
올레7코스가 시작되는 해안도로를 조금만 걷다보면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있는 섬 하나가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흡사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양이라 하여, ‘범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옛날, 선조들은 섬에 이름을 붙일 때 항상 무엇을 가장 먼저 닮았는지 유심히 봤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제주의 섬들은 동물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다.

범섬은 오랜 기간,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로 가, 그들이 마지막 본거지로 삼았던 이곳 범섬을 완전 포위해 섬멸시킴으로써 몽고지배 1백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범섬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주해안 생태계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육지에서 바라본 섬의 모습은 그저 외로워보였는데, 배를 타고 섬 따라 주위를 돌아보니 섬 끄트머리의 수직절벽을 때리며 끝없이 그를 어루만지는 파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섬 아래로는 사람의 콧구멍처럼 생긴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해안 동굴이 뚫려 있는데, 전설 속에서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뻗은 두 발 때문에 뚫렸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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