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사지 : 발길 닿는 곳마다 비경의 연속
  • 1. 우도등대공원

    검멀레 해안 우도봉,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우도를 지켜온 등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테마공원이 세워져 있는 곳. 세계 곳곳의 등대 모양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작은 등대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은 우도등대공원이다.
    입구를 어느 정도 오르면 중턱 즈음부터 널찍한 나무계단과 울타리로 잘 닦여진 등대공원의
    관람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귀여운 미니어처 등대들을 만날 수 있다고. 뿐만 아니라 홍보관 안에는 우도와 등대에 대한 설명도 잘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학습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2. 서빈백사

    우도 8경 중 하나로 눈이 부실만큼 새하얀 모래사장의 서빈백사. 처음 서빈백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졌다는 흰 빛깔의 모래사장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때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알려졌었지만 사실 모래를 잘 살펴보면 산호파편이 아니라 부서진 바다 속의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와 쌓인 것.

    동글동글한 모래가 보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수심도 얕아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안전한 해변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시게 하얀 모래사장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여행지가 되어주기도 한다.
      
      
    3. 한라산

    신선이 살고 있다는 한국의 삼신산 중 하나인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의 최고봉이자 2002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동서로는 유순한 산세를 가지고 있으나, 남쪽으로는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한데,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 모두 한라산에서 시작된 화산 폭발로 생겨났으니, 한라산이 곧 제주인 셈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빼고 제주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답게 각기 다른 사계절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산 전체가 새하얀 눈꽃에 뒤덮인 한라산의 겨울 풍경은 절경 중 절경을 자랑한다. 변화무쌍한 산세와 기후를 뚫고 정상에 올라서면, 포근한 눈꽃에 덮인 채 겨울잠을 자고 있는 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어느 계절에 올라도 좋으니, 우선 이 높은 산에 첫걸음을 내디뎌보자.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산이 없을 거다.
     
    4. 금능으뜸원해변

     
    입구를 우두커니 지키고 선 돌하르방 뒤로 쪽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이곳이 바로 제주의 금능으뜸원해변이다.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하며 수온이 낮지 않아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투명한 바다 아래 훤히 보이는 바닥의 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 걸린 비양도에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해변 바로 앞에는 그림 같은 비양도가 떠 있고 뒤로는 협재굴이 있는 한림공원이 펼쳐져 있다. 올레14코스에 포함되는 이곳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풍광은 언어로 형용되지 않는 절대적 아름다움으로 여행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갈무리될 것이다.
        
     
    5. 섭지코지

    섭지코지에서 ‘코지’는 제주말로 ‘곶’을 뜻하며, 육지가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로, 바다가 육지 쪽으로 들어와 있는 ‘만’과 반대이다. 이곳은 봉수대와 선녀바위, 방두포등대 등의 볼거리가 있는데 방두포등대는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오름 꼭대기에 있는 철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의 백미는 외국의 명소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목가적인 풍경이다. 초원에는 조랑말이 뛰어 놀고 파도가 쉼 없이 때리는 기암괴석의 모습, 그리고 푸른 빛깔의 바다까지. 프레임만 갖다 내면 곧바로 액자 속 그림이 될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3~4월 무렵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며 또 한편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오름의 길목 왼편에 서있는 올인 하우스에서 드라마 속 섭지코지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6.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제주 전체에 분포된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해 구멍만 남아있는 세계 유일의 평지 분화구이다. 분화구의 깊이가 한라산의 백록담보다 17m나 더 깊은 산굼부리는 현재, 천연기념물 26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화산지형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겠지만, 산굼부리의 매력은 꽉 찬 가을철이면 절정에 이른다. 남쪽 등성이 전체가 억새로 넘실거리며, 그 아름다움으로 관광객의 가슴을 흔들기 때문. 또 사시사철 다양한 식물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 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7. 다랑쉬오름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딛으며 기록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는 다랑쉬오름을 제주 오름의 여왕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금 가파르지만 친절하게 깔린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산일출봉과 저 멀리 우도까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수채화가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 정상에 올라 제주의 맑고 깨끗한 바람을 가슴에 담는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제주에서 반드시 들러야할 관광지로 손꼽기도 한다.
    오름 주변에는 4·3사건으로 폐촌된 다랑쉬마을(월랑동)과 지난 92년 4·3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긴 타원 모양을 이루고 있는 이 화구의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115m라고. 대부분의 오름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이곳은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중심까지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8. 쇠소깍

    멀리서 보면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라 해서 ‘쇠둔’이라고도 불린다. 쇠소깍의 쇠는 소, 소는 연못, 깍은 끝이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으로, 한라산에서 시작된 효돈천이 흘러내려와 바다를 만나며 끝나는 지점이라는 뜻. 참 여러모로 소와 관련이 깊은 곳인 것 같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물 색깔이 범상치 않다.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도는 짙은 에메랄드 색이었는데, 간만차가 심해 만조 때는 수심이 5m가 넘는단다. 물의 깊이에 따라서도 색이 조금씩 다르고, 바다를 향해 난 쪽일수록 푸른빛이 더 선명해진다. 물을 둥그렇게 감싼 울창한 소나무숲과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9. 삼다수목장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워낙 출사지로 유명하다고 하니 인근을 서성이며 사진만 몇 장 담고 갈 요량이었던 ‘나도사진작가’파들에게는 감히 월담을 시도하게끔 하는 풍경을 가졌다. 또 애초부터 목장 따위에는 ‘아웃오브관심’이던 건어물족들의 발걸음도 붙잡게 만드는 마력도 숨겨져 있다. 도대체 어떤 곳인가, 그냥 목장일 뿐이다. 사방이 푸릇한 초지로 가득 메워져 있고, 저 멀리 아득하게 산의 그림자가 늘어지고 해 넘어갈 무렵 찬란한 빛으로 빛나는, 조금 센치한 목장이라 해두자.
    신기한 것은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나무가 초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어설프지 않고, 정말이지 아프리카 초원처럼 넉넉해 보인다는 사실. 또 해가 머물러있는 위치에 따라 시시때때로 다른 색감이 연출된다는 것 역시, 많은 사진가들을 애태우는 결정적 사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는 기둥처럼 세워져 있는 삼각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다리 건너 한 다리 꼴, 어쩐지 이곳의 나무보다 더 많다는 느낌?
        
     
    10. 정방폭포

    제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해안폭포인 정방폭포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 물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 유명하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가파르지만 그리 길지 않은 계단을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숲이 우거진 평지길이 나타난다. 상쾌한 공기 가득한 길을 따라 산책하듯 걷다보면 그 끝에서 영롱한 자태의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하늘에서 진주빛 비단을 드리운 듯 까만 절벽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두 줄기의 폭포는 장쾌한 폭포음, 수직절벽의 노송들, 드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멋들어진 풍광을 연출해낸다. 그 모습이 여름에 특히 장관을 이뤄 예부터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았다고 하니, 정방폭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름에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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