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서 조금만 가다 보면, 산책로 입구를 알리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조형물을 지나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왼편으로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오른편으로는 바다 위에 가지런히 떠 있는 선박들이 보입니다. 눈앞에서 이토록 큰 선박을 보며 신기해 할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절영해안산책로입니다.
옛 영도의 이름 ‘절영도’에서 그 이름을 따온 이곳 산책로만큼, 바다와 밀착해 걸을 수 있는 곳도 드물 거예요. 또 이곳은 중간중간에 샛길이 있어서 길을 걷다 피곤하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도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 자체가 2시간가량의 여유 있는 트레킹코스라 딱히 힘들지 않아요.
고난도 코스인 153개의 ‘피아노계단’을 오르고 나면, 시원한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메아리치는 ‘파도의 광장’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눈감고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모든 근심이 씻겨 내려가는 것도 같고,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밖에 출렁다리, 장미터널, 파도광장, 무지개 부수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해,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게 코스를 완주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