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시간 9시~18시 / 입장료 無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진주성 내 위치

버선코 모양으로 살며시 하늘을 향하고 있는 부드러운 곡선의 기와지붕 아래, 큰 몸집을 하고 서있는 누각이 한 채 보인다. 진주성에서 얼마 못 가 만날 수 있는 촉석루인데, 남원 광한루와 밀양 영남루와 함께 한국의 3대 누각으로 이름나 있다. ‘강 가운데 뾰족한 돌이 우뚝 솟아 있다’는 뜻에서 촉석루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누각의 규모 자체가 크고 높은데다가 확 트인 자리에 들어서있어, 굽어보면 벼랑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흐르고 바깥쪽으로 벌려진 여러 봉우리의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전시에 장졸을 지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평시에도 이따금씩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으로 활용됐다. 그도 그럴 것이, 해가 쨍쨍한 무더운 여름철에도 이곳에 올라서기만 하면 피부에 닿아오는 서늘한 바람에 일순간 땀이 모두 말라버릴 정도이다. 누마루에 올라서서 기둥 사이사이에 그림처럼 내걸린 산수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우리네 선조들이 자연과 소통하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위해 기둥만 남겨놓고 벽을 다 털어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Jack’s Tip.
논개제 기간(5월 말 무렵)에 이곳을 찾으면 특별공연이 펼쳐지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