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마빵

  • ▲선물용으로 나온 진주마빵 Copyright ⓒ사마츄 http://blog.naver.com/kirara1120
       
    <삼국유사>에 백제 무왕이 어린 시절 서동으로 불리던 무렵부터 생계수단으로 이용했던 것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마’였다. 이 마를 캐어 팔아서 생활을 이어갔고 선화공주를 데려오기 위한 수단으로 ‘서동요’를 전파시킬 때도 마를 나눠주며 아이들을 꿰어내지 않았던가. 물론 지금도 마는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100’안에 들 정도로 건강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때의 마는 지금보다 더 귀했나보다.
     
    마의 산지로는 안동과 진주가 유명한데 안동은 주로 약용으로 쓰이는 마를, 진주는 식용으로 할 마를 집중적으로 기른다. 진주산 마는 남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청정수로 재배되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생산량에 있어서도 전국 식용마의 60%를 넘게 차지한다니 그 명성을 알만하다. 또 마는 진주시의 특화작목이기도 해 예부터 진주는 마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
     
    하여 거듭된 연구와 시장조사를 통해 태어난 것이 바로 ‘진주마빵’이다. 마는 맛과 냄새가 없는 무취무미無臭無味의 음식이지만, 약재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어린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여 마와 백앙금을 섞어 빵을 만들어보자고 시작된 것. 한입에 쏙 들어가는 만쥬 크기에 속은 백앙금과 진주산 마가 듬뿍 들어가 있어 많이 달지 않고 맛이 좋다.
     
                                          

    ▲포장지를 벗고 고운 자태 드러낸 진주 마빵의 모습

    ▲마빵, 그 속엔 뭐가 들었을까? 백앙금과 마로 만든 소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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