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사 : 진주 유명 출사지
  • 1. 진주성

    처절했던 역사의 현장, 진주성은 최근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했다. 남강 물줄기 따라 축조된 성곽 자체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기도 하거니와, 역사적 전투가 있었던 호국성지로 그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 진주성 안에는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는가 하면,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의기 논개의 넋이 담긴 의암 바위도 우뚝 솟아있다.

    진주성 내는 대부분 역사유적들로 채워져 있어 오후 늦은 시간보다는 날 좋을 때 오전 일찍 찾아가는 것이 좋다. 특히 진주성문과 촉석루는 청명한 하늘 아래서 찍어야 쨍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성문은 정면 샷이 좋고 촉석루는 측면 샷이나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구도로 찍는 것이 좋다. 허나 성 내부의 의암바위는 남강에 떠있는 바위라서 밤에 달빛과 진주성 조명을 받은 야경 사진으로 찍는 것도 좋다. 이때는 진주성 건너편 강 쪽에서 촉석루까지 함께 뷰파인더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2. 진양호
    진양호는 1970년 남강을 막아서 만든 남강댐 건설과 더불어 형성된 인공호수로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있다. 홍수 조절과 주변 일대의 상수도, 관개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되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수려한 주변 경관 덕분에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양호 입구를 통과해 바라보는 진양호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출사지로 적합한 장소는 아무래도 전망대 부근이 아닐까 한다. 3층으로 된 전망대 건물에는 2층 내에 작은 카페도 들어서 있어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카페 통유리 너머 잔잔한 호수를 조망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진양호의 진짜 매력은 해넘이 무렵의 황홀한 노을 풍경에 있다. 이곳으로 줄기차게 출사를 나오는 이유도 바로 그 노을 때문. 해거름 무렵 지리산의 여러 봉우리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푸른 호수가 붉은 빛으로 반짝이는 풍경도 무척 근사하다. 맞닿은 산의 주둥이가 떨어져가는 해를 꿀꺽 삼키기 직전까지, 낙하하는 태양빛의 우아함은 진양호 주변을 은은하게 물들인다.
        
     
    3. 강주연못

                                          
    진주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강주(康州)라고 불렸었고, 고려시대에는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군사를 주둔시켰는데, 지금의 강주연못이 바로 강주진영(鎭營)이 설치되었던 자리라 한다. 현재는 연못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공원 곳곳에 깔끔한 목조데크와 벤치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찾는 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곳의 촬영 포인트는 여름철 짙은 녹음과 함께 수면 위로 만개하는 연꽃과 마름, 물달개비, 사마귀풀 등의 다양한 수생식물들이다. 데크 끄트머리에서 서서 연못 전체를 조망하는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 고급렌즈를 소장한 사람들은 연꽃 하나하나의 색감을 살린 접사를 찍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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