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를 끓이거나 조림을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전통 그릇, 뚝배기. 담기만 하면 뭐든 맛있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같은 찌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냄비와 뚝배기로 나뉘어 담겨 나온다면 내 숟가락은 이미 뚝배기를 향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깊고 구수한 맛과 향이 날 듯 하여.
종로3가에는 이 뚝배기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 있다. 이름하여 뚝배기집. 간판에도 떡하니 뚝배기집이라 새겨져 있는 이곳은 메뉴가 단 4가지인 뚝배기 찌개 전문점이다.
메뉴는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김치찌개의 4가지로 일반적으로 평이 좋은 메뉴는 우렁된장이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매콤한 순두부찌개이다. 하지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도 절대 뒤지지 않는 맛을 자부한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오랫동안 종로를 지켜온 터주대감격 음식점이며, 다른 곳과는 달리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도록 양푼이에 콩나물밥을 한사발 내어 온다. 차려진 밑반찬과 함께 비벼먹어도 맛있고, 주문한 찌개에 비벼먹어도 맛이 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배부른 한 끼를 제공하는 뚝배기집.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