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서울)의 경계를 잇던 성곽이 축조된 자리에 지금의 낙산공원이 들어섰다. 본래 시민아파트가 있었는데 성곽의 터를 보존하기 위해 철거시키고 서울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단장했다. 동대문과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서울성곽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고 곳곳에 벤치를 만들어 오다가다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 안쪽에 자리한 낙산은 낙타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낙타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총 규모 6만여 평에 이르는 낙산공원은 언덕에 위치한 다소 낭만적인 입지, 또 벽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있는 까닭에 ‘서울의 몽마르트르’라 예찬되기도 한다. 공원 입구인 중앙광장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낙산 주변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낙산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산책로는 전시관 뒤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원 정상에 있는 낙산정에 오르면 멀리 N서울타워를 비롯해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도 구경할 수 있다. 또 성벽을 둘러싸며 펼쳐져 있는 또 하나의 광장에는 다양한 운동기구와 조각품, 벤치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고.
공원 아래 이화마을부터는 익살스럽고 재치가 묻어나는 그림으로 가득한 벽화 세상이 펼쳐진다. 이 많은 작품들 앞에서 사진 한 장 안 찍고 가면 또 섭섭한 일! 일행과 함께 우르르 벽화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으로 남겨두자.
Jack's Tip.
낙산공원 아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뒤편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살던 집인 이화장이 있다. 이승만 내외가 살던 본채 주위를 에워싼 산책로를 걸으며 그의 생전 흔적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