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임팩트가 장난 없다. 3초삼겹이라니, 얼핏 봐도 3초 안에 삼겹살을 구워주겠다는 뜻 같은데 이론적으로 저게 가능할까. 아 물론 대패삼겹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집은 두툼한 생삼겹살을 쓴다고 했는데...
비밀은 뜨거운 참숯황토가마에 있었다. 강원도 재래식 대형 숯가마에 백탄 참숯을 빼곡이 채워 이글이글 익어가는 그 불구덩이 속에 국내산 삼겹살을 넣은 구이판을 한 바퀴 돌리기만 하면 끝. 바로 옆에서 지켜본 그 광경은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모습이었다. 정확히 3초만에 선분홍빛 삼겹살이 노릇노릇한 황금색으로 구워져 나온 것.
이렇게 강한 화력으로 찰나에 초벌을 마치기 때문에 더욱 풍성하고 고소한 육즙을 보존할 수 있다. 이 고기는 다시 손님 상 불판위로 투척되어 1~2분 간만 대충 구워주면 맛있는 고기 삼겹살구이 완성. 쥬이시한 육즙이 입안 가득 쭉쭉 터져주시니, 과연 진일보한 삼겹살 맛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