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차밭 이미지에 보성녹돈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간판, 정체성이 명확한 고깃집이다. 어떤 식으로든 보성녹차와 관계있는 돼지고기를 파는 집이란 것. 알고 봤더니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만을 판다고. 녹차를 먹인 돼지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적고 리놀렌산이 다량 함유되어 일반 돼지고기보다 훨씬 몸에 좋으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식당 내부는 정육 코너와 테이블 코너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에 있는 정육 코너에서 원하는 고기를 골라 테이블에서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그렇기에 비교적 도매가에 가까운 착한 가격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결정적 특징. 고기 값은 이미 매겨져 있는 가격대로 계산하면 되고 여기에 추가로 상차림비가 붙는 시스템이다.
얼핏 봤을 때도 보통 때깔이 아니었던 고기는 타 돈육에 비해 상강도가 탁월해 구웠을 때, 부드러운 고소함이 특징이다. 젓가락을 쉬이 멈추기는 힘들어 보이는 맛. 차분히 음미하며 고기를 먹다가 남은 재료를 몽땅 투하해서 볶음밥으로 만들어먹는 것도 좋다. 또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차돌박이된장찌개도 별미 중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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