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용궁사 옆쪽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진 바위로 된 대(坮). 시랑산 정상아래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고 시랑대는 동해 남부 연안에서 제일가는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비오리들이 떼 지어 날아오르기도 해 달리 ‘비오포’라 부르기도 했다. 비오리는 오리과의 물새인데 항상 암수가 함께 노는 새라고 해서 ‘바다의 원앙새’라 부르며 ‘원앙대’라 불리기도 했다. 대개 이런 명승지는 정식 명칭보다 별칭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
또 대개의 유적이 그렇듯, 어느 스님과 용왕 딸이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얽혀 있다. 이 바위에서 앞을 바라보면 동해 푸른 바다가 지평선 너머로 거울처럼 펼쳐 있는 모습도 장관이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도 이러한 절경 때문이라고. 특히 옛적에 기장을 다녀간 명사들은 이곳에 들러 많은 금석문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