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적추적 비 내리는 어느 날엔, 동래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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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래파전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부쳐내며 상당한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귀한 음식이다. (이미지 제공 : http://blog.naver.com/tjddlf6585/30169469188)
     

    파전 중에 단연 으뜸이라는 동래 파전.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중 하나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파전은 실파나 부추에 밀가루와 달걀, 각종 해산물을 섞어 한번에 부쳐내지만, 전통적인 동래파전은 일반 파전과 굽는 방식이 다르다. 모든 재료를 섞어 부쳐내는 것과는 달리, 쌀가루(멥쌀가루, 찹쌀가루)를 섞은 반죽을 기름 두른 팬에 둥글게 편 후 쪽파를 올리고, 그 위에 갖은 해물을 올린 다음 한번 더 반죽을 얇게 올리고, 홍고추, 청고추 고명을 얹어 뒤집어 익힌 뒤 계란 푼물로 마무리를 하고, 초간장을 곁들여내면 된다. 본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 집에서 만들기도 쉽지 않다.
     
    이 음식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다. 임진왜란 때 동래성에 침입한 왜군에게 파를 던져 왜구를 물리치고 전쟁에 승리한 뜻을 살려 먹던 음식이었다는 설이 있으며, 한국전쟁 후 동래기생들이 부산으로 진출하여 운영했던 요정의 술상에 으레 동래파전을 올려 동래기생이란 이름과 함께 유명해졌다고 한다.
     
    동래파전이 제일 맛있는 시기는 아무래도 파의 제철시기가 아닌가 하는데, 사계절 중 파맛이 가장 뛰어난 달은 10~11월로, 이때의 파는 부드럽고, 흰 부분이 많아 연하고 달착지근하며 향도 뛰어나다. 파에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여 위의 기능을 돕고 감기 예방에도 탁월하다.
     
    이러한 동래파전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동래구청 인근에 동래파전골목으로 조성되어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추천맛집
     
    동래할매파전 (051-552-0792 /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367-2) : 동래파전골목의 어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방식 그대로의 동래파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외지 관광객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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