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제주가든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2174
오시는길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중문고속 승차 후 중문동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10시~22시 / 예산 8천원~만원 / 대표메뉴 흑돼지 볶음정식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숯불구이 전문점 이름이 미스제주라니, 유니크하다. 막상 도착해보면 ‘味’s 제주’란 걸 확인하고 알 수 없는 실망을 하게 되지만. 여하튼 문자 그대로, 소리 나는 그대로 미스제주가 맞긴 하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원래의 이름대로라면 ‘맛의 제주’가 되겠다. 오, 꽤 심오한 이름이다. 관공서 관광홍보 책자에 나올 법한 교육적인 카피!

간판 밑에 흑돼지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컬러 현수막으로 떡, 걸어주시니 진짜 흑돼지 집에 오긴 왔나 보다. 이 집에서 가장 핫한 메뉴는 흑돼지 볶음 정식! 보기만 해도 침이 꿀떡 넘어가는 새빨간 흑돼지 두루치기에 노릇한 옥돔구이, 시원한 성게미역국과 밑반찬들이 한 상 거나하게 차려지기 때문이다. “뭐야? 왜 이렇게 싼거야?!” 놀라지 마시라. 비록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긴 하지만, 서울의 미친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눈물 나게 고마운 가격이다.

상차림은 예상했던 대로 굵고 짧다. 오뎅볶음, 김치, 깍두기, 콩나물 등 여섯 가지 정도 밑반찬이 깔리긴 하나 시선은 이미 한가운데 돼지볶음과 옥돔구이에 압도당했다. 탐스럽게 익어있는 요리들! 찹찹, 하고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돼지볶음의 첫맛은? 달콤, 짭조름, 매콤. 전형적으로 ‘한국적이게 맛있는’ 맛이다. 이 혼자만 먹기엔 너무 자극적인 맛이니, 함께 나온 신선한 야채쌈을 곁들이면 아주 좋다. 그도 아니면 슴슴하게 무쳐진 콩나물과 같이 먹으면 적당히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흑돼지는 두께가 제법 있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겉은 바삭하나 안으로 촉촉한 윤기와 육즙을 가둔 옥돔구이는 큰 뼈를 드러내고 술술 발라먹는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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