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소네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용소로8 대영빌딩
오시는길
경성대·부경대역 3번 출구에서 110m 도보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30분~22시50분 / 예산 1만2천원 안팎 / 대표메뉴 샐러드파스타, 고르곤졸라피자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춥고 배고프고, 지갑은 한없이 얇기만 하던 대학생 시절, 여대생끼리 삼삼오오 모이면 으레 파스타 먹으러 가곤 했는데 지금처럼 당시에도 파스타는 결코 저렴한 음식은 아니었다. 본래 여대생의 살뜰한 우정은 남자의 ‘의리’와는 달라서 새초롬하게 한 끼 식사 함께 한 후, 달달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폭풍 수다를 나누며 켜켜이 쌓아가는 것이었다.

비싼 파스타 먹고 카페에서 비싼 커피까지 마시면 돈 이만 원 훌렁 날아가는 건 시간문제. 그러면서도 파스타와 커피를 포기할 수 없던 잭이 알게 된 ‘깐소네’는 가뭄 속 단비같이 소중한 존재였다. 세상에, 파스타가 당시의 최고봉이던 ‘쏘*토’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맛도 좋은데 게다가 디저트 음료까지 무료로 제공된다니. 이건 혁신이야! 하며 쭐레쭐레, 참 많이도 다녀갔던 깐소네. 파스타와 리조또가 주류를 이루던 메뉴들이었는데, 다시 찾은 깐소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기자기한 테이블과 개별 커튼, 소파를 조화롭게 배치한 따스한 느낌의 인테리어만큼은 여전했다. 식전빵과 샐러드가 푸짐하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까지도 여전하고. 오리엔탈 발사믹 드레싱에 아삭한 양상추가 절여지다시피 흥청하게 나오는 것도 여전하다. 달라진 것은 요즘 대세인 ‘떠먹는 피자’를 주류로 한 팬피자 라인이 대거 추가되고, 파스타 종류도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 그때는 그저 ‘크림이냐 토마토냐 그것이 문제로다’일 뿐이었는데...

파스타의 식감 또한 여전히 탄력 넘친다. 적당히 잘 삶아져 소스를 진하게 머금은 맛. 아, 미트소스 파스타는 예전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다. 조금 덜 달고 느끼함을 약간 잡은 듯했다. 떠먹는 포테이토 피자를 주문했더니 직원이 피자와 함께 생치즈를 직접 갈아준다. 진짜 치즈의 농밀한 맛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 비하면 그래도 꽤 훌륭한 맛이다.

상을 물리고 으레 행복한 시간이 찾아온다. 음료를 고를 수 있는 시간. 특별히 ‘고급스러운’ 몇 가지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라멜마끼야또처럼 보편적인 에스프레소 음료는 물론 차(Tea)도 선택 가능. 팥빙수는 2인 기준으로 1개까지 가능하다.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