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제주도의 올레길과 같은 산책코스가 있다.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에서 이름을 딴‘갈맷길’인데, 잭이 소개해 드릴 갈맷길의 2코스 2구간은 민락교와 오륙도를 잇는 산책로로 광안리바다와 이기대를 지나는 코스이다.
시립미술관역 3번 출구 에서 해강고 옆으로 가시면 민락교가 보인다. 이 민락교가 갈맷길 2코스 2구간의 시작점이다. 갈맷길 에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100m 간격으로 바닥에 노란색 표시가 되어있어 헤맬 걱정 없이 안내에 따라 걸으시면 된다. 수변공원을 지나 광안리해수욕장이 보이면, 경로를 살짝 이탈해 백사장을 밟아보시길 바란다. 갈맷길은 단지 걷기운동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것. 주변 경치와 함께여야 진정 갈맷길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남천 해안길을 지나면 이기대가 나온다. 구름다리와 나무계단, 자갈밭이 깔려있는 이기대는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오륙도 선착장까지 도착하면 대략 4시간 정도의 갈맷길 2코스 2구간이 끝이 난다.
앞서 말했듯이 갈맷길은 앞만 보고 걸어서는 그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 주위를 둘러보며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혼자 또는 가까운 누군가와 가볍게 떠나시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가 아닐까.
날씨 좋은 휴일, 마실 거리와 간단히 먹을거리를 가방에 챙겨 넣고 갈맷길로 출발해 보시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