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골목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52-24번지
오시는길
지하철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에서 윤형빈소극장골목으로 300m 정도 내려오면 우측에 있습니다.
(경성대 정문방향 큰길로 가실 때는 에뛰드하우스 골목으로 400m 정도 들어가세요)
한줄정보
이용시간 제약없음 / 입장료 無 / 주차장 無 / 연중무휴
상세설명
유흥일색이던 경성대 대학가에 2007년부터 문화의 바람이 깃들기 시작했다. 건축가 최윤식 씨와 공간연출가 박봉련 씨가 50년 넘은 오래된 주택 5채를 사들여 리모델링을 통해 소규모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먹거리가 주류를 이루는 어지러운 간판들 사이로 불쑥 옆으로 빠지는 작은 골목에 들어선 공간들, 이를 가리켜 ‘문화골목’이라 부른다.

마른 꽃들로 장식된 입구에 들어서면 ‘골목’이라는 나무간판 아래 2층집 5채가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고풍스러운 대문에 아름드리나무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옛 도자기까지, 세속의 어지러운 풍경에 아랑곳없이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이 골목에 젖줄을 대고 있는 다섯 채의 커다란 주택에는 소극장, 갤러리, 옛 찻집, 아트숍, 라이브바, 칵테일바, 게스트하우스 등이 살뜰하게 들어차 있었다. 다른 집에서는 오래되고 낡아 더 이상 쓸모를 잃어 쓰레기로 전락한 옛 물건들이 이곳에서는 휑한 공간을 클래식하게 채우는 소품으로 변신했다.

옛날 시골 대문을 비롯해 70년대에 자취를 감춘 숯다리미와 페달을 밟는 낡은 재봉틀도 모두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시끄러운 도심을 거닐다가 어느 한 골목으로 쏙 빠져나왔는데, 무심코 50년 전으로 되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랄까. 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성 전부를 잃은 오래된 집이 이렇게 환골탈태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문화가 숨 쉬는 가능성의 장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두 사람’의 결심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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