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라멘은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아담한 일본 라멘집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한 이름. 비록 작은 규모지만 점심시간대는 이집 라멘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일 이룬다. 가격대도 시중 라멘집보다 좀 더 저렴한 편이라 많이들 찾아오는 듯하다.
외국 전통음식을 다루는 전문점일수록 맛집의 기준은 오리지널리티에 초점이 맞춰진다. 얼마나 현지에 가까운 맛을 내느냐가 관건인 셈인데, 겐조라멘의 삿뽀로미소라멘도 그런 점에서 맛집의 요건을 잘 갖춘 듯하다. 된장이 베이스가 되는 미소라멘은 돼지뼈를 베이스로 하는 돈코츠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일본의 미소(된장)가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한국의 된장은 살짝 거친 맛을 내는데, 한국에서 미소라멘을 만들 경우 한국식으로 변형된 맛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와 열 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은 기본 육수에 일본 된장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 게 특징. 여기에 숙주와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이 토핑되는데 특히 숙주의 양이 무척 많아 국물 맛이 더 시원하다. 면 역시 이곳에서 직접 제면한 정통 생면을 써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Jack's Tip.
겐조라멘에서는 현금 결제(선결제)한 사람에 한해 감자고로케를 서비스로 내준다. 이왕이면 현금을 준비해서 맛있는 감자고로케도 함께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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