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정복코스

한줄정보
DAY 01 : 북촌손만두 - 명동돈까스 - 명동교자 - 카카오그린 or 가배
DAY 02 : 강서면옥 - 개화옥 - 바비레드 - 쉘위
DAY 03 : 힛더스팟 - 민가다헌
상세설명
DAY 01 아침 : 북촌손만두

1인분에 3개라는 커다란 찐만두, 만두피가 조금 두꺼운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두부와 숙주나물, 부추, 파, 돼지고기 등 신선한 속재료가 감칠맛 나게 어우러진 소는 합격점! 이 집에서 가장 맛있다는 튀김만두는 과연 평대로 가장 맛있었다. 기름을 이렇게나 흥건히 먹고 튀겨졌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다. 오히려 바삭바삭,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름처럼 동글동글 굴러갈 것 같은 굴림만두는 소를 둥글게 만든 뒤 밀가루 위에 한 바퀴 굴려, 아주 얇은 옷을 살짝 입혀 쪄냈다. 시중에 파는 물만두처럼 한입에 쏙, 하고 들어가는 크기라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뜨거울 때 먹으면 단연코 맛있지만, 스피드전에서 밀리면 싸늘하게 식은 처참한 맛을 보게 된다. 이 모두를 경제적으로 맛보고 싶다면 ‘모둠만두’를 시키면 된다.
* 영업시간 11시~20시30분 / 예산 5~7천원 / 대표메뉴 튀김만두 / 주차장 無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42-2 / 02-732-1238
* 인사동 쌈지길 입구 안쪽에 위치

DAY 01 점심 : 명동돈까스

이곳은 주문이 들어가면 즉석에서 튀김옷을 입혀 리얼타임으로 튀겨내는 시스템이라, 언제나 갓 만든 따끈따끈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탄력 있고 쫄깃한 식감을 원하는 잭은 로스까스를,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는 지인은 히레까스를 주문한다. 미리 밑간을 해 숙성시켜 놓은 등심과 안심에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를 차례로 입혀 곧바로 기름솥으로 풍덩! 8분 정도 지나자 순백의 돈까스가 맛깔스러운 황토색으로 변했다.
양배추샐러드와 돈까스, 단무지, 장국이 전부인 다소 조촐한 메뉴. 하지만 돈까스 맛이 기가 막힌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겨진 촉촉하고 보드라운 육질. 돈까스는 본래 기름 없는 부위를 쓰기 때문에 연육 작업을 잘못 하면 무척 질기고 퍽퍽한 식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집은 놀랍도록 부드럽다. 일본에서 먹었던 오리지널 돈까스에 버금가는 맛이었다. 언제 한 번, 이 돈까스를 먹으러 명동에 다시 들려야 할 것 같다.
* 영업시간 11시~21시30분 / 예산 1만원 / 대표메뉴 히레까스, 로스까스 / 주차장 無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가 59-13 / 02-775-5300
*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에서 도보 약 258m

DAY 01 저녁 : 명동교자

가장 인기가 좋다는 칼국수는 구수하고 깊은 맛의 육수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면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육수의 비결은 6시간 동안 푹 삶은 닭에 있었다. 소금으로 간을 하면 쓴맛이 난다 해서 오직 천일염만으로 간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뒷맛이 깔끔하고, 슴슴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을 내는 것이다.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동시에 갖춘 면은 사정없이 패대기 친 반죽단계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칼국수에 마늘향이 강한 아삭한 김치를 한 입 올려 먹으면 궁극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칼국수 못잖게 인기가 많은 만두. 부드럽고 얇은 피와 어우러진 담백하고 진한 만두소의 맛은 입안에서 환상적인 미각의 조합을 이끌어낸다. 곱게 다진 돼지 살코기와 부추, 무말랭이, 참기름을 섞어 만든 만두소는 저온 숙성을 거쳐 더욱 완성된 맛으로 거듭난다. 속이 다 비칠 듯 얇은 피가 이 소를 감싸게 되니, 사르르 녹아버릴 듯한 부드러운 식감은 자연스럽게 보장된다.
* 영업시간 10시30분~21시30분 / 예산 1만원 / 대표메뉴 칼국수, 교자 / 주차장 無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2가 25-2 / 02-776-5348
* 명동역 8번출구에서 도보 약 186m

DAY 01 디저트 : 카카오그린 or 가배

1) 카카오그린 - 눈꽃처럼 곱고 새하얀 얼음 위에 유기농 초코아이스크림 몇 덩이 투척, 층층마다 사이사이 브라우니와 마쉬멜로우를 첨가해 맛과 더불어 데코의 기능까지 살려준 센스. 단맛이 강해보이는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단맛보단 씁쓸하면서도 쫀득한, 농도 짙은 초코 맛이 많이 느껴진다. 이게 다 카카오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라네. 카카오 함유량이 높아 가격도 높기 때문이라네. 비싸서 더 맛있기 때문이라네...
* 영업시간 9시~23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트리플초콜릿빙수 / 주차장 無 / 연중무휴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2가 32-5 3층 / 02-3789-3102
* 명동역 7번출구에서 도보 약 257M
2) 가배 - 놋그릇에 새하얀 눈꽃 얼음이 그득하고, 그 위에 직접 만든 국내산 통팥을 끼얹고 견과류와 인절미로 데코를 해놨다. 떡집에 나오는 팥빙수인 만큼 인절미도 레알 인절미. 쫀득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콩가루가 팥물과 어우러지면서 절정의 맛을 만들어낸다. 적당한 수분감을 머금고 있어 푸석하지 않은 팥은 당도가 딱 알맞아 오래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가배 빙수는 입자가 고운 눈꽃 우유 빙수라서 얼음과 팥을 한 번에 다 섞으면 빨리 녹아버려 원래의 맛을 잃는다. 조금씩 조금씩 깨작깨작 섞어먹는 편이 맛 보존에 훨씬 좋다.
* 영업시간 9시~18시 / 예산 8천원~1만원 / 대표메뉴 옛날팥빙수 / 주차장 有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동 90 / 02-718-5084
* 안국역 2번출구→카페베네삼청동길점→도보 약 109m (15분거리)


DAY 02 아침 : 강서면옥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슴슴한 깊은 맛을 유지하는 평양냉면. 매콤달콤한 함흥냉면과 함께 먹으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하지만 은근히 중독되는 맛은 오히려 평양 쪽이다. 강하고 자극적인 맛은 처음에는 즉시 이끌리지만 오래 먹으면 물리게 된다. 이에 반해 수수하지만 깊은 내공을 가진 맛은 오래 먹을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1만원 / 대표메뉴 김치말이냉면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5-30 / 02-3445-0092
*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에서 도보 약 646m (10분거리)

DAY 02 점심 : 개화옥

메인은 김치말이국수와 불고기. 뚝배기에 담겨나온 김치말이국수는 일단 비주얼 합격점. 새콤달콤한 맛을 먼저 눈으로 맛본 후 후루룩, 시식에 들어가 본다. 국수의 생명은 면발, 면발에서 그 맛의 절반 이상이 판가름된다. 국수 면발은 대개 부드럽고 쑥쑥 끊어먹기 좋은 식감이 특징인데 개화옥의 면발은 베이스가 일단 탱탱하다. 씹을수록 부드럽게 입에 녹아드는 맛, 조각조각 썰린 배추김치와 한 점씩 함께 싸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놋그릇 위에서 지글거리고 있는 불고기는 얼핏 울주 언양 스타일에 가깝다. 얇게 슬라이스된 고기와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맛. 한데 울주가 떡갈비처럼 찰지고 묵직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개화옥 불고기의 식감은 부드럽다. 언양식과 서울식을 버무려 장점들을 조화시킨 듯한 맛이다.
* 영업시간 24시간 / 예산 2~4만원 / 대표메뉴 개화옥불고기 / 주차장 有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50-8 / 02-3444-1459
* 압구정역 5번출구에서 도보 약 534m

DAY 02 저녁 : 바비레드

레드크림파스타는 한눈에 보기에도 진하고 꾸적할 것 같은 크림소스가 특징인데 일반적인 색상 보다는 조금 더 붉은 끼가 돈다.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 양파, 그 너머로 깍둑 썰린 갈비살이 돋보인다. 레드크림파스타에는 갈빗살이 여럿 들어가 있어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사실! 맛은 더 기가 막힌다. 소스의 중독성이 강해 계속 떠먹게 되는데, 이집의 별미인 ‘레드밥’을 비벼먹으려면 어느 정도는 남겨둬야 한다고.
* 영업시간 11시30분~22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레드스테이크 / 주차장 無 / 연중무휴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18-18 / 02-3452-1515
* 신논현역 4번출구에서 도보 약 350m

DAY 02 디저트 : 쉘위

단호박타르트는 우선 원재료 함량 부분에서 별 다섯 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집이다. 조각당 단호박 하나를 통째로 쓴 듯한 밀도 높은 맛이 느껴졌달까. 많이 달지 않고 진한 단호박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또 하단부에는 마일드한 단호박치즈케익을 깔고 위쪽을 진한 단호박 무스로 마무리한 구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녹차타르트 역시 단호박에 뒤지지 않는 강한 녹차 향을 품었다. 재료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듯하다. 레알 일본산 말차크림과 부드러운 팥소까지 켜켜이 쌓아 단면 비주얼도 심히 아름답다. 그럼에도 강남의 다른 타르트전문점에 비해 과하지 않은 가격은 어여쁘기만 하다. 강남에 가성비 좋은 디저트 카페로 추천해주고 싶다.
* 영업시간 9시~23시 / 예산 1만원 이하 / 대표메뉴 단호박타르트, 딸기타르트 / 주차장 有 / 매주 일요일 휴무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17 / 02-537-8092
* 강남역 10번출구에서 도보 약 181m


DAY 03 아침 : 힛더스팟

스테이크와 파스타, 리조또, 버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푸짐한 양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가격과 호텔 급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보태져 인기가 좋다.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등 온갖 버섯에 갖은 채소와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진 머쉬룸샐러드와 감자칩과 베이컨을 곁들인 오믈렛이 특히 인기 메뉴다.
* 영업시간 10시~22시(break time 3시30분~5시30분)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도미필레스테이크, 피시앤칩스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87 / 02-739-5100
* 안국역 2번출구에서 도보 766m

DAY 03 점심 : 민가다헌

점심때는 비빔밥과 장국, 콩나물밥과 나물 등 한식에 초점을 맞춘 요리들을 맛볼 수 있지만 저녁때는 대부분 양식이 나온다는 점도 독특하다. 심지어 그 한식과 양식마저 순수한 한식과 양식이 아니다. 양식에 된장과 간장, 고추장 등 한국의 장 종류가 들어가는가 하면 너비아니를 스테이크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서로 이질적여 보였던 식재료들이 이집에서는 원래부터 그런 레시피가 있었던 마냥 조화로운 맛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입과 속이 편안해지는 맛이랄까.
* 영업시간 정오~23시(break time 14시30분~18시) / 예산 3~11만원 / 대표메뉴 코스요리 / 주차장 有 / 명절 휴무
*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운동 66-7 / 02-733-2966
*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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