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 남해-남해(서상.정포.우물.도산.대곡.화방산입구) 승차 후 상남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체크인 15시 반 체크아웃 11시 반 / 조식서비스 無 / 바비큐장 有 / 순환버스 無
상세설명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하이클래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객실에서 바라보이는 시원한 바다 전망, 그리고 고급스러운 객실인테리어와 노천 제트스파까지, ‘풀빌라 펜션’을 표방하는 곳이지만 시설 면에서만 본다면 풀빌라 리조트에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 외국의 유명 휴양지에 으리으리하게 세워진 고급 풀빌라 리조트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대표의 당찬 포부를 확인하러 가봤다.
사실 처음에는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 하이클래스가 제아무리 멋진 가치를 표방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펜션이 아니던가. 아무리 고급스러운 시설로 중무장을 한다 해도, 펜션은 그 자체로 한계를 지니며 리조트가 될 수 없지 않은가. 사실 펜션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가미된, 민박의 진화 정도로만 여겨지기도 했으니. 하이클래스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고급형 펜션, 그 이상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반신반의했던 마음은 한낱 기우처럼 쓸데없는 것이었다. 객실로 첫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탄성의 연속. 앞면 전체가 훤하게 트여있는 구조에다가 통창을 내어 놨으며, 그 너머로는 남해의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창 밖으로 넘실대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이곳이 바다 위에 떠있는 집은 아닌가, 그런 착각이 들 정도. 올 화이트로 통일한 객실 인테리어도 굉장히 근사했지만, 하이클래스의 백미 중 백미인 최고의 바다 전망 앞에서는 불필요한 감상이 될 뿐이다.
자연의 민낯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리에, 가장 현대적으로 지어 올린 건물이 들어서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천연하게 펼쳐진 바다, 그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된다. 실내의 인테리어는 최대한 깔끔하게, 담백하게 절제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 자연에 대한 감상 이외에는 모든 것을 여백의 미로 남겨두라는 뜻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