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 남해-가천(이동.두곡.당항.남면.오리.항촌) 승차 후 가천 정류장 하차. (버스를 타시면서 펜션으로 전화주시면 내리는 정류장으로 픽업하러 갑니다)
한줄정보
체크인 14시 반 체크아웃 11시 반 / 조식서비스 無 / 바비큐장 有 / 픽업서비스 有
상세설명
먼저, 펜션 이름이 참 독특하다. 무슨 뜻인가 했더니 펜션지기 내외의 필명을 딴 것. 문자 그대로‘마루’와 ‘아라’가 운영하는 집이다. 누가 마루고 아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전에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작은 딸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가 마루와 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 특히 부인의 집안 꾸미는 실력은 가히 수준급.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제법 높은 지대에 전망 좋게 자리한 것이, 유럽의 한적한 교외 주택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따스한 남해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며 볼을 간질이는 것이, 쏘다니기 딱 좋은 날씨다. 그러나 잭은 짐 풀어놓자마자 실컷 관광지를 투어하다가 깊은 밤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와, 잠만 딱 자고 돌아가는 여정을 원치 않는다. 그럴 거면 값싼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걸로도 충분하다. 굳이 결코 저렴하지 않는 값을 치르면서까지 펜션을 이용하는 이유는, ‘잘 지어놓은 펜션 하나 열 호텔 부럽지 않기’ 때문. 마루와아라도 외부 풍경과 내부 인테리어, 작은 소품 하나까지 펜션지기의 세련된 감각을 흡수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여유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객실은 8개인데 ‘다소다(20평)’를 제외하면, 전부 평수가 10~11평 사이로 둘 안팎의 인원이 최적의 수용조건. 필요에 따라 추가요금을 내고 서너 명까지 투숙 가능하나, 그러면 객실의 이상적인 밸런스가 무너질 듯하다. 다소다, 라온, 단미, 아토, 초아, 아띠 시리즈(3개)까지 앙증맞은 이름이 붙어 있다. 각 방들은 저마다의 고유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순수, 모던, 빈티지, 북유럽, 이벤트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춘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소품을 배치해 골라가며 묵어보는 재미도 숨어있다. 라탄 그네와 구스다운 침구, 무지 벽지, 북유럽 스타일 테이블과 피규어까지, 펜션지기의 안목과 취향이 담긴 이 예쁜 집을 구경만 하고 있어도 시간이 술술 흘러간다.
Jack’s Tip.
1. 최근에 ‘단미’와 ‘아토’방은 리뉴얼을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이 되었다. 펜션지기가 특히 좋아하는 ‘북유럽 스타일’로 꾸며졌다고 하니,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필히 묵어줘야 할 듯.
2. 셀프웨딩, 각종 이벤트와 프러포즈 목적으로 객실을 활용할 때에는 예약단계에서 미리 펜션지기에 일러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