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외벽에 주황색 지붕을 아기자기하게 얹은 집들이 모여 작은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 지중해 언덕 위의 하얀 집처럼 이국적인 풍광이 인상적이다. 하긴, 남해 자체가 이국적이니 어떻게 집을 쌓아 올렸어도 특별히 한국적으로 보이진 않았을 터. 목조 데크 앞 작은 화단에 뿌리 내린 어린 야자수나무가 이 특별한 그림의 완성도를 채워주고 있었다.
객실은 모두 9개, 10~13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커플 중심(2인)으로 꾸며져 있다. 13평형 복층 객실에만 4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러프, 달마시안, 젠우드 등 객실 이름에서 대략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를 예측할 수 있다. 여성들에게는 귀엽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복층형 객실 달마시안과 모던한 인테리어에 카키색 벽지로 포인트를 준, 크래프트를 추천한다.
샤워실이 포함된 욕실과 화장실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욕조도 없으니, 거품 목욕이나 반신욕을 절실히 원하는 사람에겐 비추하는 펜션이다. 그러나 시설 하나만큼은 나무랄 데 없이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앞서 구구절절 설명했듯, 인테리어는 호텔 못지않게 수준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