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 조식서비스 有(셀프) / 남녀객실 혼합 / 수건제공 有(요청시)
상세설명
딱 잘라 말하겠다. 이 집은 시설이 죽을 쑨 수준이다. 해변가 도로 초입에 떡하니 들어선 붉은 벽돌의 건물 외관만 봐도 심상치 않은 느낌. 클래식을 넘어선 빈티지 수준이다. 아케이드형의 청록색 차양, 비석처럼 굳건히 세운 돌에 ‘달품’이라 새겨둔 이름까지, 그냥 허름하고 평범한 가정집 느낌. 따라서 요즘처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게스트하우스를 상상했다면, 당장 발걸음을 돌리시길!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아직 이 집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매력은 왼쪽 귀퉁이에 하양과 노랑으로 알록달록 칠해놓은 계단을 올라섰을 때 드러난다. 코앞에서 펼쳐진 남해 청정바다의 눈부신 모습! 그렇다, 이 집의 진가는 폭풍 조망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특급호텔 뺨치는 전망이다. 건물이 낮아서 그렇지, 위로 몇 층 더 올렸더라면 분위기 하나는 끝내줬을 듯하다.
또 바다를 향해 난 벽의 절반을 통째로 뚫어 마치 누각의 그것처럼 한려수도의 비경이 자연 프레임 사이로 그림같이 내담긴다. 창을 두지 않아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대로 얼굴을 때려주시고. 아래로 반틈 남은 벽에는 간이 바를 부착하고 의자 세 개를 뒀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다를 바라보며 모닝커피 한 잔 하면 좋을 듯하다. 바로 옆으로는 클래식한 미니 싱크대, 뭘 해먹을 수 있는 규모는 절대 아니고 간신히 설거지 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명실공히 내추럴 오픈 키친이 아니던가!
다음은 기대를 버려야 하는 객실. 인테리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6인실 도미토리 3개(달빛, 햇빛, 옥빛)와 1개의 트윈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룸에는 개별 화장실이 하나씩 딸려있다. 인테리어가 후미지다고 너무 속상해 말라. 하룻밤 자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뿐더러, 방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깨끗해 수면감도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