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포 전복의집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44-3
오시는길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 남해-미조 승차 후 대지포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7시~21시 / 예산 만원~만5천원 / 대표메뉴 전복죽, 전복구이 / 주차장 有 / 매주 일요일 휴무
상세설명
대지포 바닷가 옆으로 시원하게 뚫린 해안도로를 쌩쌩 달리다 보면, 아래로 급하게 꺼지는 경사길 입구에 들어선 ‘대지포 전복의집’이 보인다. 얼룩덜룩한 낡은 벽돌 건물에 빨간 창들, 3층 높이에 얹혀놓듯 새겨진 가게 이름까지. 한눈에 봐도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집이다. 대지포 바닷가에서 터를 닦아 그랬는지, 그 이름도 참 수수하다.

참전복회, 전복구이, 전복회덮밥, 전복죽까지, 전복요리 전문점답게 전복이 메뉴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외 전복을 포함한 생선회와 일반 모듬회, 해산물, 매운탕 등도 팔고 있지만 이 집에서는 어디까지나 사이드메뉴인 듯하다. 여러 전복 메뉴 중에서도 핵심은 전복구이와 전복죽이다. 전복을 구워먹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그 고소한 맛을 한 번 보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씨알 좋은 놈을 골라 파프리카와 함께 구워내는 방식인데, 전복 특유의 탄력 있는 쫄깃한 식감은 유지하되 고소한 맛을 배가시켜준단다. 파프리카와의 궁합도 괜찮은 듯하다.

다음은 푸릇한 전복죽 차례, 전복의 내장을 버리지 않고 터뜨려 죽과 함께 버무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색감이 나온다는 것은 이제 별로 놀랍지 않다. 전복으로 이름깨나 날린다는 고장에 가면, 대부분 이렇게 내주기 때문이다. 내장과 함께 죽을 쑤면 영양가도 훨씬 높고, 특유의 고소한 맛은 더 깊어진다. 전복죽은 일반과 특(特)이 있는데, 흔히 알던 사이즈의 차이가 아니고 전복 함유량의 차이란다. 일반은 전복 외에도 소라, 골뱅이 등의 조개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고로, 오천원만 더 투자하면 전복이 듬뿍 들어간 영양가 만점의 죽을 먹을 수 있다.


Jack’s Tip.
3층에 다락방 수준의 작은 규모의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혹, 숙소를 구하지 못해 쩔쩔 맸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설은 낡았지만 눈부신 바닷가를 담아주는 환상적인 전망은 가히 특급호텔 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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