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방조어부림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오시는길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 남해-미조(이동.지족.동천.물건.독일마을.은점) 승차 후 물건마을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이용시간 제약없음 / 입장료 無 / 주차장 無
상세설명
바다와 뭍의 경계지점, 산허리를 툭 베어다가 깔아놓은 듯 울창한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굴곡진 해안선 따라 마을 안쪽까지 끝없이 이어진 방풍림 덕에, 논을 향해 난 안쪽 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재탄생! 안팎으로 일석이조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심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미터 너비 약 30미터로 펼쳐진 이 길에 세워진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미터를 훌쩍 넘는 큰 키들이다. 이 숲에는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키 큰 교목과 까마귀밥, 여름나무, 생강나무, 화살나무 등 키 작은 관목까지 170여 수종이 모여 살고 있다. 또 2천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빽빽이 식재되어 있어,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 거대한 숲은 언제부터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 역사는 아득히 먼 옛날,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 사람들이 거센 바닷바람과 해일, 조수를 막고 숲이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는 방조어부림을 만들었다. 당시부터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일제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 이 숲에서 일곱 그루의 느티나무를 베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총칼에 맞서 숲을 지킨 유명한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이 숲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지켜지고 있다. 숲 속에 서 있는 이팝나무의 노거목은 서낭당나무로 되어 있고, 음력 10월 15일에는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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