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오름예술촌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565-4
오시는길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 남해-미조(이동.지족.동천.물건.독일마을.은점) 승차 후 은점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이용시간 9시~18시 / 입장료 2천원(성인기준)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남해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어촌마을 언덕배기에 바다를 굽어보며 들어선 그림 같은 건물이 눈에 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아이들의 배움터 ‘물건초등학교’로 묵묵히 자리를 지켰지만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필연적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다. 2003년은 이 학교가 새롭게 태어난 해. ‘해오름예술촌’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면서 이곳은 생기를 되찾았다.

직사각형의 반듯한 외관에서 학교의 골격을 그대로 남겼지만, 폐교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아이보리톤 외벽에 짙은 고동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독일풍 주택 같은 느낌으로 환골탈태했기 때문. 아마 인근에 있는 독일마을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마치 전망 좋은 펜션 같은 첫인상으로 시작해, 안으로 들어서면 문화예술의 보물창고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에 압도된다.

황토가 깔린 울퉁불퉁한 바닥이 독특한데, 오래전 시골 재래식 부엌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바닥에 굴곡을 준 것이란다. 덕분에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정겨우면서도 재미있다. 입구 오른쪽에는 도예체험실과 알공예체험실이 나란히 붙어있다. 도예체험실이라고 판에 박힌 것이 아니라 이곳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도자기 색깔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색상 샘플만 해도 100가지나 된다고 하니 고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즉석에서 만들어 갈 수 있는 알공예는 특히 인기가 좋다. 메추리알은 알 크기가 작아 주로 목걸이와 열쇠고리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인형과 종, 시계처럼 크기가 큰 소품들에는 오리알, 거위알, 타조알 등이 쓰인다. 크기와 모양도 다양한 알들이 새롭게 변신하는 과정이 신기할 따름이다. 뿐만 아니라 입구 왼쪽 복도에는 미닫이문이 달려있는 텔레비전, 석유풍로, 빙수기, 딱지 등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옛 세대의 향수와 추억을 더듬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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