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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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짜는 모습. (사진출처:남해삼베마을 홈페이지)


    남해삼베는 광택이 뛰어나고 질기며, 풀이 잘 먹는 시원한 여름철의 고급 옷감이다.
    삼베의 섬유질은 면보다 10배 정도로 긴 것으로 나타나며, 견고함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과거에는 로프 등의 재료로, 오늘날에는 자동차타이어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면보다도 20배나 빠른 수분흡수력과 배출력을 지니고 있고, 통풍성이 뛰어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옷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삼베의 온도조절기능을 활용하여 사계절 직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삼베는 섬유 자체적으로 곰팡이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아울러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력한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할 수 있고, 전자파도 최대 86%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니 이만한 직물소재도 없을 것 같다.

    보물섬 남해의 삼베마을은 사라져 가는 삼베문화를 재해석하여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삼베 제조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삼베부채, 컵받침, 책갈피, 전통놀이,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통삼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베의 직조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된다. 삼베의 재배와 수확에서 시작하여, 수확한 삼을 찌고, 껍질을 벗기며, 벗긴 껍질을 햇볕에 잘 말려 보관한 다음 외피를 다시 벗겨내고, 손톱으로 일일이 찢는다. 그 다음은 ‘삼뚜까치’라고 하는 기구에 삼을 걸고 올을 뽑아 끝과 끝을 이어 제직용사를 만드는 ‘삼삼기’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이 끝난 삼은 물레돌리기를 하여 강해지게 된다. 이 다음으로 ‘돌것올리고 내리기’, ‘꾸리감기’, ‘베날기’, ‘베매기’, 마지막으로 ‘베짜기’의 과정을 거치면 비로서 삼베의 직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많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삼베는 수의, 쿠션, 가방, 스카프, 이불, 한복, 베게 등 많은 용도로 재탄생되어 판매된다.

    ‘남해삼베마을’에 방문하면 삼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삼베부채만들기체험, 전통놀이체험, 천연염색체험을 예약신청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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