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교를 건너, 영도의 발치를 지난 뒤 남항대교를 건너가면 본격적으로 서부산에 접어들게 되는데 여기서, 관광객과 부산 사람 모두에게 조금은 생소한 바다와 만나게 된다. 송도해수욕장, 1913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내년이면 개장 100주년을 맞이한다. 60년대에는 당시에는 기록적인 350만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1980년대까지도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며 인기를 얻었지만, 해운대와 광안리가 유명해지면서 송도의 화려했던 시절을 모두 잊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송도해수욕장이 새롭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부산 서구에서 송도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모래유실을 방지용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고 해안을 가꾸면서, 인근에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섰다. 해변과 바다 위에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고 여름이면 현인가요제 등 각종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했던 거북섬은 현재 다리로 연결되어, 직접 걸으며 송도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또, 밤이 되면 은은한 불빛이 켜져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부산의 다른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에 한 번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